지난 2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본편의 전개에서 벗어나 잠시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단편이 실려 있다. 이번 추상일지 9권의 표지를 본다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리엘을 보살피는 듯한 글렌(저 얼굴 뭐야)의 모습이 아주 따스한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예쁘게 잘 그려져 있다. 라이트 노벨 에 수록된 특별 단편 중 하나는 리엘과 글렌이 처음 만났던 때의 이야기다. '미아가 된 전차'라는 이름의 단편에서는 그동안 본편에서 언급되지 않았았던 리엘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비밀을 읽어볼 수 있었고, 전쟁을 펼치는 현시점에서 리엘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 모습도 읽어볼 수 있었다. 한 장면을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친구들이 저마다 하는 말을 들은 리엘의 마음에 따스한 뭔가가 깃들었다. 요..
소미미디어에서 오는 2023년 3월을 맞아 한국에 처음 출시한 라이트 노벨 을 오늘 마침내 다 읽었다. 이 작품은 제목과 표지부터 이미 상당히 호감이 갔던 작품이라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라이트 노벨은 전형적인 양산형 러브 코미디인 것 같으면서도 꽤 완성도가 훌륭했다. 을 읽으면서 현재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을 마친 에서 볼 수 있는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의 입장이 바뀐 느낌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과거에 읽은 이라는 작품이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시도 린타로는 여자 주인공 오토사키 레이의 일상 가사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요리를 해서 매번 아침과 저녁을 함께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만 본다면 에서 볼 수 있는 아마네와 마히루 두 사람의 입장..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미미디어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시리즈의 제3권이 지난 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번 3권의 표지를 본다면 그야말로 '청순가련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히로인 하루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수영복을 입은 하루키의 모습을 통해 여름을 맞아 바다 혹은 수영장에 놀러 간 모습이라는 걸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는데, 실제로 라이트 노벨 은 시험을 마친 이후 맞이한 여름 방학에서 빠질 수 없는 수영장 이벤트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수영장 이벤트가 3권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에피소드로 그려진 건 아니고, 3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로 그려지면서 여러모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오오…!'라며 무심코 감탄하게 하는 여러 장면이 그려졌다. 그 장면 ..
오는 3월을 맞아 처음 한국에 정식 발매된 라이트 노벨 은 제목부터 굉장히 신경이 쓰여서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자살'을 시도하고자 했던 여고생이 주인공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그녀 덕분에 주인공도 조금씩 변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뛰어내리고자 하는' 상황이 조금 극단적이기는 해도, 설정 자체만을 본다면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이라는 작품과 제법 유사한 작품이다. 마히루 또한 비 오는 날에 혼자 우산도 쓰지 않고 그네에 앉아 있을 때 남자 주인공이 말을 걸어오면서 그 인연이 시작되었다. 라이트 노벨 은 마히루와 똑같이 비 오는 날에 비를 맞으면서 여고생― 하츠시로 코토리가 낙담한 표정으로 있었지만, 그녀는 위험천만하게 폐건물 옥상에서 더는 살아갈 ..
5권이 발매된 이후 한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라이트 노벨 시리즈가 6권이 2023년 1월을 맞아 발매된 이후 7권이 2023년 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빨리 을 읽고 싶었지만, 먼저 도착한 다른 작품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다 보니 오늘이 되어서야 7권을 마침내 읽어볼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의 표지를 본다면 다른 권과 달리 상당히 훈훈함이 느껴지는 분위기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딱 7권의 표지 일러스트 그대로 이번 7권은 전장에서 레기온과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표지 일러스트를 차지하고 잇는 신과 레나 두 사람이 서로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마음이 서로를 향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을 통해 명확히 알 수 있었다...
2023년 1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의 제10권이 오는 2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2권의 표지를 본다면 아주 밝고 활기찬 미소와 함께 V자를 그리고 있는 사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하지만 이번 은 사리가 메인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작가 후기를 빌린다면 이번 라이트 노벨 은 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메이플과 사리가 처음 게임을 했을 때의 분위기로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새로운 층의 업데이트를 기다리면서 두 사람은 이전 층에서 둘러보지 못한 곳을 관광하기 때문이다. 보통 MMO RPG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보스 몬스터를 퇴치하거나 새로운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레벨을 올리면서 많은 투자를 하는 법이다. 하지만 메이플은 일부러 레벨을 올리거나 새로운 스킬을 ..
본격적으로 미즈하라와 동거 생활에 들어간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는 만화 은 시작부터 미소가 지어지는 여러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만화 에 들어가는 에피소드는 여전히 주인공이 사유리 할머니의 꿈을 꾸면서 혼자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그다음이 정말 즐거운 하루하루였다. 보통 혼자 살다가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된다면 가장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중 하나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서 와."라며 반겨줄 때라고 말한다. 소미미디어에서 한국을 통해 정식 발매되고 있는 라노벨 라는 작품의 시작점도 바로 그 장면이었다. "어서 와."라고 말해주는 누군가가 집에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결혼한 많은 부부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사건으로 번지는 출발점은 "다녀올게", "어서 와..
사람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다른 경험을 하면서 다른 가치관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누군가는 정해진 길과 정답이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사람의 삶에 있어서 정해진 길과 정해진 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누군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정해진 길을 따라가고자 노력해도 그 길을 걷는 사람에 따라 길은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읽은 만화 은 바로 자신이 가슴에 품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한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동안 만화 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적으로 등장하거나 아군으로 등장했던 몇 명의 숨겨진 이야기를 이번 27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다. 크게 내용에 진전은 없어도 이건 대단히 흥미로웠다. 만화 의 표지를 본다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나가밍의 모습..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면 아가씨 학교, 즉, 다시 말해서 여자 아이들만 다니는 학교를 무대로 하는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미연시에서는 여학교에 여장을 하고 들어간 남자 주인공이 하렘을 만드는 설정이 곧잘 사용되었고, 러브 코미디에서는 여학교에 들어간 남자 주인공이 사랑의 중심에 서는 설정도 있었다. 과거 가장 재미있게 읽은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중 하나는 이라는 작품이다. 정말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이 터지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는데,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을 때도 애니메이션을 무척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당시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은 작품은 그게 처음이었다. 이후 한동안 아가씨 학교를 무대로 하는 작품과 인연이 없다가 오늘 만화 을 통해서 다시금 아가씨 학교를 무..
애니메이션 2기 제작이 결정된 만화 의 제10권이 오는 3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은 일반판만 아니라 아크릴 디오라마 스탠드와 함께 PET 스탠딩 북마크가 동봉된 한정판이 발매되기도 했는데, 한정판 후기는 유튜브 채널 에 영상으로 업로드를 해놓았다. 만화 은 지난 9권에서 우연히 만난 코스프레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마린이 "쥬쥬님 함께 팀코 하지 않을래요♡"라며 전화를 건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당연히 쥬쥬는 "그래 하장♡"이라고 대답할 리가 없었다. 평소부터 낯가람이 있는 쥬쥬이다 보니 그녀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코스프레를 하는 게 그랬다. 하지만 자신의 동생 신쥬가 마린이 제안한 공포 게임 「탑」을 너무 좋아할 뿐만 아니라 팀코를 제안받았다는 말에 흥분했다가 거절했다고 하니 실망..
오는 4월부터 일본에서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 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아쉽게도 아직 한국에서는 정식 발매되어 있지 않은 만화이기도 하다. 나는 이 만화를 과거 다른 만화를 구매했을 때 전단지를 보고 흥미가 생겨 2021년 5월 경에 을 구매해 놓고도 방치하고 있었다. 아직 읽어야 하는 책들이 많은 데다가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작품을 위주로 읽다 보니 1권을 처음 구매한 은 손이 쉽게 가지 않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제작 결정 소식을 들은 이후 꼭 시간을 만들어서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에 애니메이션 PV 영상을 본 이후 가볍게 훑어본 1권을 오늘 다시금 읽게 되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시간을 내어서 읽은 만화 은 여전히 재밌었고, 오랜만에 다시 읽은 덕분에 히로인..
만화 은 일본에서 12월을 맞이해 볼 수 있는 여러 모습을 그리고 있다. 4권의 첫 에피소드는 데비가 악마계에서 다른 악마들과 승부를 펼치면서 보내는 모습이었지만, 주인공과 함께 보내는 첫 에피소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코스프레를 한 상태로 모두 함께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연인과 함께 하는 날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본은 역시 연인과 함께 하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있기는 해도 가족 혹은 친구들끼리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일본인 친구에게 듣기로는 "이브는 연인, 당일은 가족끼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뭐, 나는 늘 혼자지만…. 아무튼, 만화 은 연말을 맞아 벌어지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해서 12월 31일..
이번 2023년 1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달달함'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12화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애니메이션 12화에서 볼 수 있었던 이야기는 라이트 노벨 4권에서 그려진 이야기로, 아마네와 마히루가 마침내 연인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애니메이션 는 이미 선을 넘어서 가까워진 두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얼굴을 붉힌 상태에서 시작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살짝 서먹서먹한 거리를 두게 되지만, 그것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두 사람은 다시 꽁냥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바보 커플? 애니메이션 에서 그린 두 사람의 이벤트는 체육제다. 학교 전체의 학생들이 참여해서 운동회 같은 느낌으로 여러 가지 경주를 벌이며 점수를 통해 홍팀과 ..
이번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는 많은 오타쿠에게 모에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편이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는 시험 결과에서 전교 6등을 한 아마네를 위해서 마히루가 약속한 무릎베개와 귀 청소를 해주는 모습으로 막을 올리면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일본에서는 '귀 청소방'이라고 해서 고객들이 여성의 무릎베개를 베고 누운 상태에서 귀 청소를 받는 그런 시스템을 가진 업소가 있었다. 절대 터치는 해서는 안 됐었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게 살짝 퇴폐업소가 되어서 유사 성행위 업소가 많다고 한다. 역시 한국은 지켜보는 '모에'라는 요소보다 접촉하는 '성적'인 요소가 돈을 끌어당기는 듯하다. 어쨌든, 남자들의 로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미소녀(미녀)의 무릎베개를 한 상태에서 귀 청소를 받으면서 얕은 잠을 자는 아마..
애니메이션 는 클라우스와 그레테 두 사람이 앞으로 벌어질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여기서 그레테가 보여주는 모습은 클라우스가 그녀를 믿고 함께 의논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전략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런 그녀이기에 양성 학교에서 왜 낙제생이었는지 클라우스는 알 수 없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 지침에 의해 남성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남녀가 함께 다니는 학교에서는 그녀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듯했다. 애니메이션 에서는 클라우스가 그녀의 사정을 알게 되는 동시에 정치가 우베가 머무르는 저택에서 드디어 그들이 기다리던 '진짜' 암살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최근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범인은 항상 가까이 있는 ..
애니메이션 는 류와 함께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서 벨이 과감히 저거노트 앞에 나서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벨이 비장한 각오를 다진 모습으로 저거노트와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을 때, 류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나고 있었다. 그 동료들은 류가 다시금 일어서서 싸울 수 있도록 그녀의 등을 밀어주게 된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류의 독백은 그동안 그녀가 지니고 있던 동료들에 대한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죄책감과 자신에 대한 깊은 후회였다. 애니메이션 는 오직 이 장면을 그리기 위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이트 노벨로 읽을 때도 그랬지만 애니메이션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류는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금 각오를 다지면서 정신력 하나로 다시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여전히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