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12. 16. 10:10
대원씨아이에서 지난 11월 말에 새롭게 발매한 러브 코미디 만화 . 뭔가 제목부터 굉장히 신경이 쓰이는 이 만화는 표지도 ‘ㅋㅋㅋ 이거 완전 재미있을 것 같아!’라는 감상을 품을 수밖에 없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 기회를 맞아서 만화를 읽게 되었다. 일단 위 표지를 보면 안경을 깜빡해 인상을 쓰면서 앞에 있는 누군가를 알아보기 위한 히로인의 모습과 그 히로인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뭔가 문득 분위기가 을 떠올리게 하는데, 에피소드 자체도 그와 상당히 비슷하다. 주인공 코무라는 히로인 미에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미에가 안경을 깜빡하고 온 날에 그녀를 도와서 교과서를 보여주거나 안경이 없으면 불편한 일을 도와준다. 교실의 수업부터 시작해서 집으로 돌아갈 때 신발장에서 신발..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4. 15. 07:49
사랑이라는 감정은 어느 순간에 태어나, 어느 순간이 우리가 행동으로 움직이게 하는 걸까?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감정을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모르겠다. 때때로 사이좋게 지낸 사람과 별 것 아닌 일로 다툰 이후 ‘아, 어떻게 말해야 하지?’라며 다시 말을 걸기가 어려워 고생한 적은 있지만, 아니, 지금도 어떤 인물 한 명과 그렇게 대화를 끊은 이후 전혀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튼, 나는 사람과 관계에서 그렇게 종종 마찰을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좋지?’라는 질문에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상태다. 사람을 대하는 일은 나에게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고, 사람과 사이가 가까워지는 일은 몰라도 이성과 특별한 관계가 되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아니, 아예 없지 않을까? 너무나 건조했던 고등..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2. 27. 08:26
현재 애니메이션 방영과 함께 국내에 만화가 정식 발매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 시리즈를 이제야 겨우 만화로 읽어보았다. 2월 25일에 발매된 만화 합본판을 구매한 덕분에 한정 부록인 PP 엽서도 받을 수 있었고, 무척 좋은 그림체에 살짝 들뜨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에서 볼 수 있는 작붕은 ‘하, 도대체 왜 이래!?’라는 짜증 섞인 볼멘 목소리를 많은 팬이 냈는데, 만화 시리즈를 읽어보면서 왜 그래야 했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래에서 표지 이미지를 한번 보자. 완전 대박이지 않은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표지에 ‘오오오오!’ 감탄하는 것도 잠시, 본격적으로 만화 을 읽으면서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감상한 그 에피소드를 읽었다. 시리즈는 평범한 서민 남자 주인공 우에스기가 부잣집 딸 다섯 쌍둥이를 만..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9. 2. 15. 19:49
나는 달콤한 케이크 같은 종류의 디저트를 정말 좋아한다. 언젠가 돈에 여유가 생기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맛있는 베이커리 집을 찾아다니면서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일이다. 특히, 프랜차이즈가 지배적인 한국을 벗어나 일본, 혹은 가능하다면 유럽에서 진한 달콤함을 맛보고 싶다. 오늘 갑작스럽게 달콤한 디저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번에 소개할 만화 은 딱 그런 디저트가 어울리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만화를 읽는 내내 ‘ㅋㅋㅋㅋ 욘석들 ㅋㅋㅋㅋ’ 이라며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서툴러도 자신에 감정에 솔직한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만화 은 주인공 츠키모리 마사치카와 히로인 사토나카 타마미 두 사람을 주연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주인공 마사치카는 ‘연애 금지’라는 규칙이 있는 검도부에 들..
문화/아니메 관련 미우 2018. 7. 7.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비 온 뒤 뜬 무지개 같은 애니메이션 나이를 하나둘 먹으면서 어머니가 “연애는 안 하냐?”라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 하지만 연애라는 건 도저히 어떻게 해야 시작할 수 있을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감정을 가지는 일도 나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 어떻게 누군가가 좋아지는 걸까? 나도 나이가 스물아홉에 이르면서 관심이 생기거나 예쁘다고 감탄한 이성을 마주치지 않은 건 아니다. 그런데 이 감정은 어디까지 예쁜 외모에 대한 감탄일 뿐이고, 흥미라는 이름의 작은 관심이 생겼을 뿐이다. 이 감정이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감정으로 발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람들은 곧잘 말한다. 누군가를 좋아..
문화/아니메 관련 미우 2018. 7. 5. 07:3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오타쿠에게 사랑은 어려워, 담백한 러브코미디 에피소드가 좋았다! 지난 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작품은 라는 작품이다. 는 잡지에서 연재되다 단행본으로 나온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인기리에 발매되고 있다. 아마 이번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인기는 한층 더 높아지지 않을까? 에는 제목 그대로 ‘오타쿠’인 주인공과 히로인이 등장한다. 남자 주인공은 니후지 히로타카, 겉으로 보기에는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성 오타쿠다. 히로인은 모모세 나루미, 겉으로 보기에는 세련된 미인이지만 BL를 포함한 열혈 오타쿠다. 이 두 사람은 모모세 나루미가 니후지 히로타카가 있는 회사로 전근을 오면서 재회하게 된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서 첫..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8. 3. 2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혼자서 살 테다 1권, 딴죽거는 소년과 미소녀 만담 콤비 탄생!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에서 종종 ‘만담 콤비 아냐!?’라는 말이 어울리는 커플이 등장한다. 주인공 혹은 히로인 한 명이 일으키는 엉뚱한 일에 일일이 한 명이 딴죽을 거는 라이트 노벨은 뜻밖에 제법 많다. ‘러브 코미디’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라노벨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같은 작품이 가진 특징은 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작품 내에 히로인의 모습에 ‘카와이이이이!’를 연발하기도 하고, 때때로 그려지는 바보짓에 웃으면서 책의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그야말로 ‘시간 도둑’이라는 건 이런 작품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오늘 소개할 신작 라이트 노벨 또한 그런 작품이다. 처음 제목만 읽었을 때는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