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1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4. 14. 09:21
이세계 작품의 경향을 본다면 한 차례 이세계에 소환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이세계 소환'을 맞이하는 작품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통 이런 작품 같은 경우에는 이세계에서 해야 할 일을 모두 마친 이후 원래 세계로 돌아왔거나 혹은 이세계에서 용사로서 임무를 마쳤지만, 권력에 눈이 먼 간신배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전자 같은 경우에는 재차 이세계에 소환되었을 때 아무런 문제 없이 이세게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후자 같은 경우에는 "내 목숨을 빼앗은 녀석들에게 복수해 주겠어."라며 이를 갈면서 복수를 위한 이세계 생활을 새롭게 시작한다. 아마 이세계 판타지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두 가지 설정이 있는 이야기를 제법 만나보았을 것이다.
오는 2023년 2분기를 맞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는 제목 그대로 이세계 소환을 두 번째 맞이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다행히 앞서 이야기한 설정 중에서 후자가 아니라 나름 전자에 해당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세계에 재소환되자마자 눈앞에서 목격한 왕을 두들겨 패지는 않았다.
문제는 해당 나라의 왕은 살짝 우둔할 뿐만 아니라 그릇에 맞지 않는 욕심(야망)을 품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그는 주인공 세츠가 과거에 구축을 해놓았던 마족과 인족의 평화 협정을 깬 이후 전쟁을 벌이고자 한다. 그 이유는 마족의 일부가 인족의 경계를 넘어 침공을 해왔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과거 주인공과 대립한 인물이 관여해 있는 듯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을 파악하기도 전에 자신의 욕심을 실천할 명분이 필요했던 왕과 왕녀는 전쟁을 선포하는 데에 망설임이 없었다. 과거 주인공의 부하였던 인물이 간신히 '이세계에서 소환된 용사 일행의 수련'을 이유로 시간을 늦추기는 했지만, 왕과 왕녀가 전쟁을 일으켜서 자신의 야욕을 채우려는 행동을 절대 멈출 것 같지 않았다. 이건 마치 ㅇ….
그런 답답한 왕과 왕녀와 달리 이전에 자신과 함께 모험을 했던 동료들은 모두 말이 통하는 상대였다. 주인공이 재차 소환된 이세계의 왕도에서 만난 전 동료이자 부하였던 에르카와 그레인, 티아 세 사람은 모두 각자만의 매력과 개성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었다. 특히, 에르카 같은 경우에는 처음 보여준 생각지 못한 도M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애니메이션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1화>에서 주인공은 다시 만난 동료들과 재회의 기쁨을 짧게 만끽한 이후 왕과 왕녀가 벌이고자 하는 어리석은 전쟁을 멈추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주인공의 소꿉친구 히로인 유히는 그를 따라가고자 하지만, 주인공의 제안으로 그녀는 일단 왕도에 머물기로 한다.
아마 주인공 세츠와 히로인 유히 두 사람은 멀지 않은 날에 재회를 하게 될 것 같은데, 어디까지 주인공 일편단심인 유히가 다시 만났을 때는 얼마나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애니메이션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 1화>를 볼 수 있도록 하자. 다소 평이한 이세계 작품일 수도 있지만 나름의 매력은 잘 갖추고 있었다.
현재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라이트 노벨 시리즈는 국내에 2권까지 정식 발매된 이후 사실상 발매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책으로 이야기를 길게 읽어볼 수 없다. 일본에서는 라이트 노벨이 5권까지 정식 발매된 이후 완결을 맺었기 때문에 아마 애니메이션이 부분 편집을 통해 이야기의 진행 속도를 높인다면… 완결편까지 모두 그릴지도?
그 이야기도 애니메이션을 앞으로 천천히 지켜보면서 다시 할 수 있도록 하자. 아무튼, 평소 이세계 무쌍 판타지 작품을 좋아한다면 2023년 2분기 신작 애니메이션 <이세계 소환은 두 번째입니다>도 한번 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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