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교실 9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3. 15. 09:56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9화>는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2권>에서 그려지는 등불과 시체의 싸움을 위해서 지비아와 릴리, 그레테, 사라 네 사람이 한 저택에 메이드로 일하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이 네 사람은 클라우스가 현시점에서 등불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한 네 명을 뽑은 것인데, 알고 보면 여기에도 작가의 트릭이 숨겨져 있다.
당시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2권>을 읽으면서 이야기 마지막에 읽은 반전에 깜짝 놀랐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한다면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을 지켜보는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으니 길게 이야기는 하지 않고자 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건 메이드복을 입고 열심히 일하는 릴리와 지비와, 그레테 세 사람의 모습이 귀엽다는 거다.
그리고 임무를 맡아서 경호를 하는 '우베'라는 이름의 정치인은 지비아의 과거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9화>에서 알 수 있었다. 우베는 고아원을 돌면서 복지를 위해 힘 쓰는 인물이었는데, 과거 지비아가 있었던 '식인귀'라는 갱단의 이야기도 알고 있었다. 덕분에 지비아는 조금 더 성실히 진심으로 임무에 임한다.
하지만 임무에 진지하게 임한다고 해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스파이 영화처럼 지비아와 모두가 놀라운 활약을 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약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9화>에서는 어디까지 집 청소를 하거나 우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지비아가 요리를 만들거나 메이드 일을 열심히 하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9화>는 솔직히 말해서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원래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도 책을 읽을 때는 초반부에서는 재미가 영 없다가 중간에 이르러서 조금씩 재미가 올라오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 '와, 대박! 너무 재밌다!'라며 감탄하게 되는 결말이 그려진다. 즉, 이번 에피소드도 뒤로 가야 재미있다.
다른 작품과 비교한다면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시리즈는 다소 호불호가 강하게 나누어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애니메이션 <스파이 교실 9화>는 마지막에 「시체」의 암살자로 보이는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며 위기감을 조성했는데, 다음 10화에서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지켜보도록 하자. 지금 시점이 2권의 딱 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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