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0화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23. 3. 14. 10:43
라이트 노벨을 읽을 때도 마히루가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멎을 것 같았지만, 애니메이션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0화>를 통해 볼 수 있는 마히루의 유혹은 주인공 아마네가 타락하기 전에 현실에서 내가 타락해버릴 것 같아 무척 위험했다. 이번 10화에서 볼 수 있는 마히루의 모습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최고였다.
애니메이션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0화>에서는 그동안 넌지시 그려지기만 했던 아마네가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홀로 자취를 시작한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아마네는 소위 말하는 일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던 게 아니라 친구라고 생각했던 양아치 같은 녀석들에게 마음 깊이 상처를 받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고작 그 정도로? 그냥 되갚아주면 되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상냥하고 여린 사람일수록 이렇게 사람에게 받은 마음의 상처는 쉽게 가시지 않는 법이다. 마히루가 그랬듯이 아마네도 비슷하게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다 보니 자존감이 낮을 뿐만 아니라 남을 좋아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마네는 마히루를 만난 덕분에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자신에게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을 좋아할 수는 없어도 마히루 곁에서 그녀의 흠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매일 조금씩 노력했다. 이 글을 쓰는 나처럼 살이 찌지 않기 위해서 매일 아침 조깅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자 했고, 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등수를 올리고자 했다.
진짜 연인이라는 것은, 진짜 친구라는 것은 이렇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을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0화>는 그렇게 라이트 노벨 3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이야기로 막을 올려서 라이트 노벨 4권의 이야기로 들어가면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했다. 비록 중간에 읽어볼 수 있는 몇 가지 장면이 빠진 건 아쉬워도, 애니메이션이기에 가능한 형태로 이야기를 잘 꾸렸다고 생각한다.
10화에서는 아마네가 좋아하는 이성이 생긴다면 무의식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현상을 통해 자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가장 좋은 건 이츠키와 치토세, 카도와키 세 사람과 함께 공부를 마친 이후 마히루가 아마네에게 전한 말이다. 바로, 마히루는 아마네게 다음 시험에서 전교 10등 안에 든다면 어떤 소원이라도 하나 들어준다고 말했다.
정말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게 된 아마네는 그런 마히루에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그, 그럼, 지난번의 무릎베개를 부탁해."라면서 부탁을 하게 된다. 라이트 노벨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4권>에서 이 장면을 읽을 때는 정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진짜 이런 조건이 있다면 나도 서울대 갔을 텐데….
아니, 그렇지는 않은가? 아무튼! 애니메이션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 10화>는 아마네를 타락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사람들마저 타락시킬 듯한 모습을 보여준 마히루의 모습에 있는 힘껏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라이트 노벨 후속권도 얼른 읽어야 하는데… 세상 일이 참 쉽지 않다. (웃음)
아직 라이트 노벨로, 애니메이션으로 <옆집 천사님 때문에 어느샌가 인간적으로 타락한 사연>라는 작품을 접하지 않았다면 꼭 이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건, 진짜, 와, 말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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