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21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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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21화 중에서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21화>는 심층 37계층의 미개척 영역 중 하나이자 안전지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곁에 마실 물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작게나마 불을 피워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덕분에 두 사람은 심층에서 번갈아 가면서 망을 서야 했던 것과 달리 쉴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의미로 공기가 긴장되기도 했다.

 

 그것은 옷이 젖은 두 사람이 서로의 체온을 지키기 위해서 모닥불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피부를 맞대는 일이었다. 보통 서로의 몸이 젖어서 피부를 맞대는 건 러브 코미디 설정이 들어가는 일상물이나 판타지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녀 주인공의 전형적인 이벤트다. 그 이벤트가 이번 애니메이션 <던만추 4기 21화>에서 그려지게 된다.

 

 류는 다른 종족과의 신체적 접촉을 굉장히 꺼리는 엘프이다 보니 이 결정을 내리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괜히 벨과 피부를 맞대어 체온을 유지하고자 하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귀까지 새빨갛게 변한 류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런 류를 바라보며 덩달아 긴장하는 벨의 모습도 아주 귀엽게 잘 그려졌다.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권>을 읽어 본다면 해당 장면을 아래와 같이 묘사한다.

 

벨이 뒤에서 팔을 감아 류를 가슴에 안았다.

밀착하는 류의 등과 얇은 가슴판.

소년의 두 팔이,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을 한 류의 가슴 앞에서 교차했다.

타오르는 듯한 수치심을 느꼈던 것은 처음뿐이었다.

서로의 몸이 서로의 체온을 교환한다.

싸늘한 피부의 감촉은 온기로 바뀌어 류를 감싼다.

처음에는 격렬했던 고동이, 시간을 들여 천천히 줄어들고, 류의 등을 몇 번이고 노크했다. 기분 좋은 리듬이 요람처럼 류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긴장이 사라졌다.

두 사람의 가슴 소리는 한데 녹아 하나가 되었다. 그렇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서로에게 몸을 맡겼다.

벨은 류의 등에 기대고, 류는 벨의 가슴에 등을 기댔다. (본문 5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21화 중에서

 그렇게 서로의 체온으로 몸을 지킨 두 사람은 재정비를 한 이후 다시금 심층의 정규 루트로 돌아온다. 하지만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이제 곧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어서 와! 기다렸다고~"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꼬리를 흔들고 있는 저거노트였다. 이 저거노트는 이전의 상태와 달리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통 몬스터는 몬스터의 마석을 먹으면서 강해지기도 하지만, 저거노트는 몬스터의 마석을 먹는 게 아니라 몬스터의 일부를 자신의 몸으로 삼으면서 상당히 기괴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잃어버린 오른팔은 스컬쉽을 이용해서 다시 채워 놓았고, 몸통은 바바리안의 몸체로 채워 놓았고, 꼬리는 리자드맨의 꼬리를 덧붙여 더욱 길어졌다.

 

 덕분에 저거노트의 속도가 줄어들기는 했어도 줄어든 속도만큼 파괴력이 증가하면서 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류를 지키기까지 해야 하다 보니 그가 할 수 있는 선택지가 무척 적었다.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21화>는 희망을 찾았던 두 사람이 다시 절망에 빠지면서 끝을 맺었다.

 

 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자 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자 하는 벨은 다시 일어서서 저거노트가 있는 쪽으로 향한다. 과연 벨과 저거노트의 싸움은 어떤 결말로 끝을 맺게 될까? 우리 주인공 벨이 승리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지만, 벨과 저거노트의 최종 결전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영웅의 싸움이 되기 때문에 절대 눈을 뗄 수 없다.

 

 자세한 건 라이트 노벨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권>을 읽어보거나 애니메이션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4기 22화>의 방영을 기다려보도록 하자. 와, 진짜 이번 21화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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