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2. 14. 10:50
12월에 발매된 여러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먼저 읽고 싶었던 작품은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이다. 왜냐하면, 지난 14권 막바지에 그려진 너무나도 놀라운 상황에서 15권은 과연 어떤 형태로 나아갈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2월 13일 점심 시간 때에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이 도착했다. 나는 곧바로 책을 읽어보고 싶었지만 다른 일 때문에 읽을 수가 없었다. 대신 당일 밤, 유튜브 채널에 올릴 영상을 인코딩 작업을 누른 이후 천천히 15권을 읽어보기 시작했다.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의 시작은 베루도라와 그녀의 작은 누나 베루글린드 두 사람의 싸움이다. 베루도라가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자 베루글린드는 조금 더 진심 모드를 발휘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병렬존재를 다시 합치는 일이 있었다.
복수의 병렬 존재를 만든 베루글린드는 하나하나가 본체였고, 또 그 하나하나의 본체 중 하나는 태초의 악마 테스타로사 일행과 겨루고 있었다. 그녀가 이렇게 힘을 나눈 이유는 베루도라를 조금 낮게 평가한 동시에 리무루 나라의 전력을 저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은 변했다.
테스타로사를 비롯한 태초의 악마 세 사람도 나름 선전하며 병렬 존재라고 하더라도 베루글린드에게 상처를 입히는 데에 성공했고, 베루도라와 싸움에서 베루글린드는 살짝 초조해지기는 했어도 큰 부담 없이 승리를 거둔다. 물론, 그 승리에는 베루글란드 외 인물이 참전한 탓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묘한 위화감이 있었다. 베루도라가 ‘누님이, 제 3자의 힘을 빌렸던 말인가?’하는 장면도 있고, 베루글린드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루드라의 권능이라면, 비록 용종이라고 해도 지배할 수 있으니까 말이지. 그 증거로 나도…… 응?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이라는 말도 있었다.
여기서 세울 수 있는 가설은 베루글린드가 베루글린드가 아닌 가설. 혹은 베루글린드가 다른 이들과 똑같이 루드라에게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이러한 가설이 세워지면서 라이트 노벨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은 더 호기심을 갖고 읽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베루글린드와 콘도의 싸움이 한 차례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벌어지는 리무루VS베루글린드의 싸움을 비롯해 진화한 태초의 3악마가 보여주는 모습, 리무루의 각 진영의 간부급들이 보여주는 모습에 장면이 조금씩 할애되어 하나하나 정말 재미있게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건 리무루의 지식 창고 대현자에서 진화한 라파엘이 ‘시엘’이라는 이름을 받으면서 진화를 하게 되고, 리무루는 사실상 최강의 존재가 되어버리고 만다. 물론, 그렇게 진화를 하면서 다섯 번째 용종이 되었다고 해도 ‘모든 사건의 흑막’을 상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다.
덕분에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 마지막은 그 흑막을 밝히는 데에 끝났고, 흑막을 처리하지 못한 채 ‘골치아프겠군.’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 뒤에 그려진 한 가지 장면은 베루글린드의 장면인데 이 장면도 참 여러모로 좋았다. 이래서 <전생슬>은 먼저 읽을 수밖에 없었다.
다소 읽는 데에 시간이 걸렸고(2시간 30분), 새벽 2시까지 잠을 자지 못한 채 읽었어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아직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5권>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다른 작품보다 우선해서 읽어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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