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2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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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 발매된 신작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21권>은 지난 20권에서 이어지는 과거로 날아간 나오후미와 그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21권에서 그려진 이야기는 과거에서 만난 선대 방패 용사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약간의 마찰을 겪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원래 사람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는 쉽게 낫지 않는다. 몸이 아니라 정신에 새겨진 그 아픔이 좀처럼 트라우마를 견뎌내지 못하게 한다. 나도 중학교 시절에 당한 학교 폭력과 고등학교 시절이 되어서도 반복된 아빠의 폭력은 여전히 지금도 사람이 근처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움찔하게 만들어버린다.


 남중 시절에 겪은 학교 폭력의 경험은 여전히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있는 걸 어렵게 한다. 정말 오랜 기간 동안 재활을 한 덕분에 이제 2011년 이후 1년에 2~3번 정도는 큰 행사에 참여해서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에서 다소 시간은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아니라 혼자 있는 걸 선호한다. 조금씩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 나아가는 중이지만 트라우마 극복은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해야 했다. 이 일을 타인에 의해 억지로 단기간으로 하려고 했을 때 일어난 부작용은 정말 스스로 큰 상처를 주고 말았다.


 트라우마 극복은 개인의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결국은 함께 이겨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21권>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과거의 방패 용사 마모루와 동료, 그리고 나오후미 세대의 키르와 몇 명의 인물들.



 트라우마와 눈앞에 직면한 문제를 다룬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21권>은 이야기 막바지에 또 생각지 못한 사건이 일어나며 약간 얼이 빠지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다루어진 건 ‘파도의 유래’라는 이름의 이야기인데, 그 파도의 정체는 누군가가 만든 일종의 쇼 같은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뛰어난 힘과 능력을 가진 녀석들이 세계를 부딪히게 해 오락으로 삼은 게 파도의 유래에 해당했다. 그 녀석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나오후미가 손에 넣었지만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0의 힘’이 유효했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21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트라우마 극복과 함께 새로운 트라우마가 생겨날 것 같은 에피소드가 그려진 라이트 노벨 <방패 용사 성공담 21권>. 21권 마지막을 보니 문득 <알바 뛰는 마왕님>의 세계관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다음 <방패 용사 성공담 22권>을 기다리면서 오늘 21권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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