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2. 11. 09:58
솔직히 책을 받자마자 곧바로 읽고 싶었지만, 일단 읽던 작품부터 먼저 읽은 이후에 읽기 위해 미뤘던 게 이제야 읽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 읽어도 딱히 후회는 되지 않을 정도로, 잠시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딱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선택이 되었다.
조금 호들갑스럽게 이야기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만큼 오늘 이이야기할 작품인 지난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은 너무나도 좋았다.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라 솔직히 뭐 그렇게 길게 밀리지는 않았다. 다른 작품과 비교한다면 이 정도는 양반인 수준이다.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의 시작은 지난 11권 말미에 파국을 맞이한 이츠키와 나유타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로 헤어지기로 선택한 두 사람이 너무나도 엇갈린 모습을 보여주면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 모습은 사랑이 이렇게 아프다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참, 사랑이 대체 뭐길래.
사랑을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너무나 좋았다. 단순히 제목만 본다면 바보 같은 에피소드로 채워질 것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인생’이라는 걸 너무나 잘 담고 있고, 그 인생을 말하면서 ‘청춘’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작품이다.
덕분에 라이트 노벨을 읽는 내내 꿈을 꾸는 일에 대해 고민도 할 수 있고, 꿈에 좌절해서 너무나 헤어나올 수가 없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도 할 수 있었다. 이런 작품이 있기 때문에 나는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걸 멈출 수가 없다. 간혹 가다 만나는 이런 작품은 인생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오늘 읽은 라이트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에서는 두 개의 하이라이트가 존재한다. 하나는 끝 없는 좌절을 맛본 하시마 이츠키가 다시금 살아나는 장면, 다른 하나는 깊은 절망 속에서 모든 걸 손에 놓았던 카니 나유타가 다시금 열기를 뿜어내며 소설을 쓰는 장면이다.
이 두 개의 하이라이트가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루어지지 않을 때도 간접적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루어지며 ‘과연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이 품게 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이 향하는 길을 보았을 때의 감동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전적으로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은 이츠키와 나유타 두 사람에게 맞춰져 있다. 하지만 작품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 외의 카이즈와 애슐리, 그리고 나유타와 하루토 등 여러 인물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 있었다. 그 소재 하나하나가 ‘인생과 청춘’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멋지게 보여주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읽은 문장도 너무나 좋았다.
한 사람의 주인공이 되살아났고, 그와 동시에 하나의 사랑 이야기가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막을 내렸다.
주인공, 시라카와 미야코의 새로운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된다. (본문 254)
이 문장 하나가 바로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의 모든 걸 대변한다. 그리고 시라카와 미야코와 관련된 일을 읽으면서 “아아아아아아아, 나에게 미야코를 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싶은 걸 간신히 참아야 했다.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었고, 너무나도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었던 라이트 노벨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여동생만 있으면 돼> 시리즈는 14권에서 완결이 될 예정이며, 앞으로 플롯 또한 다 정해두었다고 한다. 하, 이 작품도 앞으로 2권으로 끝이라는 사실이 시원섭섭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러분이 직접 <여동생만 있으면 돼 12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 라이트 노벨이다. 물론, 처음에는 ‘무슨 이런 병X 같은 작품이 다 있어!?’라는 감상을 품게 되는 부분도 있지만, 작품을 읽다 보면 점차 작품에 매력에 매료되어 빠져나올 수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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