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9권 후기, 레우스의 성장과 연인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5. 20. 17:04
무려 24권이나 밀린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기 위해서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이는 월요일이다. 오늘 월요일에 가장 먼저 읽은 라이트 노벨은 소미미디어에서 발매한 <월드 티처 9권>으로, 다소 호불호가 나누어지는 작품이기는 해도 나는 각 권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독자들이 주인공 시리우스와 주변 히로인의 이야기만 하는 것에 대해 ‘따분하다’고 느끼는 걸 알고, 작품 내에서 신선한 재미를 위해서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혹은 주변 인물을 활용해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오늘 <월드 티처 9권>이 바로 그렇게 그려진 이야기 중 하나다.
위 <월드 티처 9권>의 표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번 <월드 티처 9권>의 주인공은 시리우스가 아니라 바로 레우스다. 그리고 레우스와 함께 등을 맞대고 있는 금발의 동물귀를 가진 소녀가 이번 4권에서 레우스의 히로인이 되는 동시에, 레우스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마리나’라는 인물이다.
왠지 ‘마리나’라는 이름에서 ‘나가사와 마리나’라는 이름이 떠오르는 건 나 뿐이겠지만, ‘마리나’라는 인물이 4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나 행동은 참 보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9권>의 이중 표지는 마리나가 호수에서 목욕을 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이게 또 완전 대박이었다.
마리나의 그 모습을 레우스가 우연히 보면서 “아름다워!”라고 말하는 것도 당연한 일. 하지만 여성에게 서투른 레우스가 지나치게 솔직한 칭찬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가 살짝 꼬여버리기도 한다. 뭐, 평소 시리우스 곁에 있는 평균을 아득히 넘는 여성을 보고 자란 터라 어쩔 수가 없기도 했다. (웃음)
레우스가 마리나의 모습을 보고 칭찬한 말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뭐, 누나나 리스 누나에 비하면 가슴이 작고, 피아 누나보다 예쁘지는 않지만, 내 눈에는 엄청 아름다워 보였거든.” (본문 15)
정말이지 레우스가 마리나를 칭찬하는 이 첫 문장을 읽었을 때 얼마나 웃음이 터졌는지 모른다. 그렇게 두 사람은 러브 코미디에서 주인공과 히로인이 항상 겪는 플래그의 제1단계인 ‘알몸 목격하기’, ‘뺨 싸대기 맞기’를 겪으면서 장차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되리라는 걸 쉽게 추측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서로의 알몸을 본 두 사람이 한층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등장,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험이 필요하다. 오늘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9권>에서 그려지는 주요 사건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깊게 하는 마물 습격 사건으로, 이번 9권의 메인 사건이기도 하다.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를 꾸준히 읽으면서 레우스의 바보 같은 모습을 함께 읽어온 터라, 괜스레 <월드 티처 9권>에서 읽을 수 있는 레우스의 모습에 흐뭇한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다. 뭐, 이게 바로 ‘하나의 작품을 진득하게 읽는 오타쿠’로서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라고 할까?
레우스가 시리우스가 친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 한 발짝 더 앞으로 내딛는 이야기가 그려진 <월드 티처 9권>. 또 다른 이야기의 주인공인 레우스의 성장에는 역시 히로인이 등장하며 이야기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이제 레우스의 이야기도 결말이 남았을 뿐!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9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다소 지루해 피로를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또 나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었다. 뭐, 나는 계속해서 라이트 노벨 <월드 티처> 시리즈는 꾸준히 읽을 생각이다.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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