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솔루트 듀오 1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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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앱솔루트 듀오 11권, 그들의 인과 연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 2 인과 연>은 천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삼차사의 인연을 주요 소재로 활용한 이야기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앱솔루트 듀오 11권>도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히로인, 그리고 그 이외의 인물이 가진 인연을 소재로 한다. 과연 이 인연의 끝에는 어떤 결과가 있는 걸까?


 <앱솔루트 듀오 11권> 이야기 시작은 리리스가 현 학원 이사장인 츠쿠모 사쿠야와 처음 만났던 때를 회고하는 장면이다. 리리스와 츠쿠모 사쿠야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었고, 츠쿠모 사쿠야가 “신을 만드는 거랍니다.”라고 말한 연구의 목적은 곧 사건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리리스와 츠쿠모 사쿠야 회고 장면 이후 시작한 <앱솔루트 듀오 11권> 본편 에피소드는 오토하를 잃고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토오루의 모습이 그려진다. 오토하를 잃은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토오루를 유리에가 곁에서 위로해주며 알콩달콩보내고 있었다. 토오루와 유리에의 이야기 또한 주제 중 하나다.


 <앱솔루트 듀오 11권>에서 토오루와 유리에는 미야비 덕분에 드디어 서로를 조금 더 이성으로 인식하는 일을 비롯해 토오루가 유리에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함께지낼 때는 딱히 문제가 없었지만,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한 토오루는 유리에 앞에서 안절부절못하기도 한다.




 토오루와 유리에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앱솔루트 듀오 11권>에서는 왠지 모르게 토오루와 주변 히로인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리리스와 토라 두 사람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떠난 이후 남은 미야비, 타치바나와 더불어 오랜만에 또 이마리가 등장하며 분위기가 변했다.


 책을 읽어보면 이마리의 등장은 새로운 바람의 징조라고 적혀 있었다.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흥미진진하게 보는 것도 잠시, 사소한 해프닝 이후 그려지는 <앱솔루트 듀오 11권>에서 다시 학원에 등장한 유리에가 밝힌 목표는 다소 놀라운 일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학원에 전쟁을 선포한다.


 아니, 조금 거창하게 말해서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전쟁이라고 말하기보다 학원과 이사진의 대립이라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단, 이 두 조직의 대립이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돈과 여자로 뇌물을 주거나 고성을 지르는 일이 아니다. 익시드, 즉, 능력자들끼리 한판 붙는 싸움일 뿐이다.


 그래서 ‘전쟁’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리리스가 밝힌 목적은 츠쿠모 사쿠야의 연구와 관련되어 있었다. 사쿠야의 연구에서 지향하는 목표를 이룬 인물은 과거 토라와 토모에와 같은 곳에서 무술 훈련을 받았던 인물이자 오토하의 원수이기도 한 나루카미 사사키였다. 11권을 읽으며 그의 강힘이 이해되었다.


 <앱솔루트 듀오 11권>은 <신과 함께 2 인과 연> 이야기처럼 인연을 가진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오늘,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향한 출발선에 서는 이야기다. 리리스와 토라 두 사람은 겉으로 주장한 목적 외에 숨기고 있는 특별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 이야기는 12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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