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8. 7.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알데이기아 왕국을 방문하다
오랜만에 읽는 듯한 라이트 노벨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은 알데이기아 왕국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개그 같은 이야기와 유키나와 라 포리아의 매력을 볼 수 있었던 편이다. 정말이지 라 포리아와 결혼을 하게 될 것 같은 코죠의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당장 나랑 바꿔라!”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애초에 라 포리아는 뛰어난 정치가로서 매력만 아니라 뛰어난 여성으로서도 매력을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에서는 두 가지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여 테러 위기를 맞은 알데이기아 왕국의 난제를 풀기도 하고, 네글리제 차림으로 아카츠키 코죠를 유혹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살면서 라 포리아 같은 매력의 소유자를 현실에서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가상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모 작품의 말을 빌리면 “2D 히로인이 너무 완벽해서 현실에 관심이 없게 되어버리죠?”에 가깝다. 아마 라이트 노벨 덕후는 다 비슷하지 않을까?
라 포리아의 활약이 돋보였던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의 시작은 본편에서도 웃음이 제대로 터진 한 국왕의 “두 번 다시 부활하지 못하도록 성스러운 빛으로 불태워 재로 만들어버리겠노라! 피에 굶주린 흉악한 벼락감투 왕 ‘제4진조’ 아카츠키 코죠를!”이라며 뜨겁게 외치는 프롤로그이다. (웃음)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프롤로그 장면에서 이를 갈았던 국왕은 본편에서 알데이기아 왕국을 방문해 코죠가 라 포리아와 데이트를 하고 있을 때 코죠를 덮친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테러리스트 행위 그 자체였던 국왕의 행동과 코죠를 향한 독설은 가히 손뼉을 칠 수준이었다.
국왕의 이 어린아이 같은 행동 덕분에 한바탕 실컷 웃었는데,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에서 부각 받는 또 다른 히로인은 라 포리아를 쏙 빼닮은 카나세 카논이다. 카논이 알데이기아 왕국에서 정식으로 왕족 대우를 받게 되는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은 카논의 치유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천사’라는 별명을 참 잘 정한 것 같다. 아니, 애초에 캐릭터를 잘 만들었다고 해야 할 거다. ‘카나세 카논’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마음이 푸근해지는 매력은 정실 히로인 유카나를 직접 위협하지 않더라도 잠재적으로 위협할 수준의 파괴력이 있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팬이라면 잘 이해할 거다.
라 포리아의 아버지인 국왕과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기 싸움을 이어가는 코죠와 들뜬 분위기로 진행되는 파티를 즐기는 코죠 일행. 하지만 사건이란 무릇 즐기고 있을 때 벌어지는 법이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에서 벌어진 사건은 라 포리아와 유키나의 납치, 그리고 코죠가 걸린 최면이다.
진조 흡혈귀인 코죠는 웬만한 최면이나 마술에는 걸리지 않는 내성이 있었지만, 이번에 코죠에게 최면을 건 인물은 특이한 페로몬을 이용했다. 흡혈귀가 잘 걸리는 특유의 페로몬으로 코죠에게 최면 암시를 걸어 조종하는데, 정말 최강의 흡혈귀라는 이름이 아까울 정도로 코죠의 방어력은 무뎠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이 있기에 또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고,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에서 코죠의 최면을 깨뜨리는 히메라기 유키나의 매력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책으로 이 장면을 읽으면서 ‘ㅋㅋㅋㅋ 역시 현역 여고생 히로인 유키나의 체취는 최고지!’라며 위험한 리액션도 했다.
그 결정적인 장면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아직도 모르겠습니까? 트리네 하르덴.”
살의로 가득한 트리네의 시선을 받으며 라 포리아가 엄숙하게 선언했다.
“코죠에겐 유키나의 냄새가 당신의 체취보다 매력적이라는 뜻입니다. 당신의 능력은 유키나의 매력에―― 막 목욕하고 나온 여고생의 냄새에 진 것입니다!”
왕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시간이 정지한 듯한 정적이 찾아왔다,
사야카는 물론, 트리네까지 할 말을 잃고 굳어버렸다. (본문 334)
역시 히메라기 유키나는 최고라며 찬사를 보내는 동안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에피소드는 마지막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이야기 끝 무렵에 등장한 제1진조가 이토가미 섬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히면서 코죠가 경악으로 물든 상태에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 과연 19권은 어떻게 될까?
오늘 라이트 노벨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에피소드는 OVA로 발매된 ‘발큐리아 왕국 편’의 원안이 된 플롯을 토대로 삼아 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말한다. 아마 애니메이션을 OVA까지 챙겨본 사람들은 18권이 익숙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8권> 후기를 마친다. 히메라기 유키나, 라 포리아, 카나세 카논 등 매력적인 히로인이 등장하며 ‘현실에서도 이런 히로인 한 명만 만날 수 있으면 정말 더 소원이 없겠다!’라는 마음을 품게 하는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의 이야기를 꼭 만나보기를 바란다. (웃음)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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