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7. 7. 7. 07:3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8권(최종화), 일그러진 사랑 끝에 발견한 본망 사람의 마음은 굉장히 이기적이기 때문에 종종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버릴 때가 있다. 아무리 '두 번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야.' 하더라도 우리는 본망에 이끌려 잘못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사람은 일찍 진짜 어른이 되고, 되풀이하는 사람은 어른이 되지 못한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과연 나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임을 하면서 넥슨의 사행성 아이템은 두 번 다시 지르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통장에 돈이 조금 남아 있는 데다가 서버 내에서 볼 수 있는 세계후로 누가 S등급 아이템을 동시에 띄우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내 손은 사행성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었다. 참,..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7. 5. 12. 07:3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7권, 나로 있기 위해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는 고민을 할 때가 있다. 많은 사람이 거리를 걷는 곳에서 나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나는 살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을 맞닥뜨릴 때가 있다. 우리는 그때를 사춘기라고 말하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의문을 맞닥뜨리는 데에는 때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사춘기에는 자기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할 때가 있다.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라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한 내가 많은 사람 중 하나임을 실감할 때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된 만화 은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을 통해..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7. 1. 20.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5권, 1월 애니메이션 방영 화제작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거짓과 진실을 오가며 어느 마음이 거짓이고, 어느 마음이 진실인지 쉽게 알 수 없게 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마음은 진실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알고 보면 우리의 그 마음 또한 어떤 상황 속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을 때가 많다. 특히 그것이 욕망과 관련되면 더욱더.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2017년 1월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시리즈 5권이다. 일본 서점에서 시리즈가 주목받는 코너에 놓여있고, 많은 사람이 작품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었다. 솔직히 이 작품이 그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시리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어떤 거짓 없는 욕심에 대한 이야기다. 누군가..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8. 8. 12:0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4권,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방법 사람에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다. 아무리 내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종종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공허함'이라는 마음은 우리를 너무나 괴롭게 한다. 그 마음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 후자라면 솔직히 대단한 모험가인 동시에 실천력이 강한 선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는 마냥 악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약하다고 손가락질하기도 어려운 사람이다. 왜냐하면, 대다수 사람이 자신이 그저 외면하고 말 들키지 않는 범죄를 통해 마음의 갈증을 채우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분명히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아..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6. 23. 12:04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3권, 사랑과 호의와 왜곡과 일그러짐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참으로 간사해서 좋은 감정으로 시작한 관계가 악한 감정으로 끝나기도 하고, 처음에는 단순한 호의로 접근했던 관계가 사리사욕을 위해 이용하는 관계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감정이 먼저인지도 잊어버리게 되고, 그 관계 자체에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나는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없다. 일반적으로 친구라는 존재는 쉽게 만나고, 쉽게 이야기를 나누고, 쉽게 시간을 공유하는 타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가진 친구는 소수의 몇 명이고, 가끔 메시지로 이야기를 주고받거나 1년에 1~3회 미만으로 만나는 사이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 친구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거나 어떤 감정..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4. 27.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2권, 이렇게 무거운 호의 어제는 돌고 돌아서 그래도 결국은 마침표를 찍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라이트 노벨 을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서 돌고 있는 주인공을 읽을 수 있는 만화 이다. 이번 2권은 지난 1권보다 더 심한 내적 갈등이 그려졌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손을 뻗을 수 없는 짝사랑을 하지만, 그 욕구를 채우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서로를 선택했다. 대체물로 서로 함께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보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이름도 이다. 은 지난 1권에서 본 하나비와 무기를 바라보는 두 소녀 사나에와 모카의 이야기를 조금 읽을 수 있었다. 대체로 사나에의 이..
문화/만화책 후기 미우 2016. 4. 7.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1권, 닿지 않는 사랑을 위한 대체재 짝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도 하고, 상대에게 말할 수 없는 사랑이기도 하다. 짝사랑은 언제나 슬픈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소설, 영화, 드라마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만화에서도 짝사랑이라는 소재가 사용되는 건 드물지 않다. 아름다운 여러 작품도 많이 있지만, 오늘은 조금은 탁한 느낌이 있는 만화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과거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읽은 작화 요코야리 멘고의 최신작인 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쓰레기'가 단어를 사용하여 꽤 흥미가 있었다. 이 작품은 탁한 짝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슬픈 짝사랑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품의 주인공 아와야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