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본망 4권 후기, 마음을 무너뜨리는 법

반응형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4권,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는 방법


 사람에게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고통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다. 아무리 내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더라도 종종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공허함'이라는 마음은 우리를 너무나 괴롭게 한다. 그 마음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어떤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새로운 도전을 한다.


 후자라면 솔직히 대단한 모험가인 동시에 실천력이 강한 선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는 마냥 악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약하다고 손가락질하기도 어려운 사람이다. 왜냐하면, 대다수 사람이 자신이 그저 외면하고 말 들키지 않는 범죄를 통해 마음의 갈증을 채우기 때문이다.


 나 또한 분명히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비밀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모두 그런 비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그 비밀을 통해 종종 마음의 갈증을 채우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그 시간 때문에 자신의 망가진 모습을 보게 되어 혐오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인간은 그런 존재다.


 오늘 소개할 만화 <쓰레기의 본망>은 그런 마음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서 망가진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다. 한순간의 방황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마음의 갈증을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는 이상 우리는 한 번은 망가지게 된다. <쓰레기의 본망 4권>은 그 위험한 충동에 발을 들인다.


쓰레기의 본망 4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4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4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4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4권>의 시작은 무기가 아카네 선생님의 진실을 알고 있는 편부터 시작한다. 그는 여러 장면을 돌이켜보다 과거 자신에게 빌어먹을 사춘기를 풀었던 선배에게 연락하고, 무기는 그녀와 똑같이 사춘기를 그녀가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신이 그녀에게 풀기 위해서 몸을 맡긴다. (이런)


 그리고 하나비는 사나에와 장난을 치고 있는데, 한 번 조절할 수 없는 갈증을 풀기 시작한 상대에게 쉽게 손을 떼어낼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나비는 아카네 선생님의 "카나이 선생님과 잤어."라는 말을 들은 이후 더욱 몸에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하는데, 이번 4권은 변환의 첫 장이다.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감정의 충돌은 어디를 향해 곤두박질을 치게 될까? 구제불능이 되어버린 한 사람과 그래도 아직 완전히 망가져 버리지 않은 한 사람. 그런 사람들이 서로 부딪히는 이야기를 <쓰레기의 본망 4권>은 아주 감각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화려한 액션이 없어도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다.


 <쓰레기의 본망 4권> 마지막 장은 하나비가 새까만 웃음을 처음으로 짓는 장면에서 끝난다. 과연 <쓰레기의 본망 5권>은 어떤 전개를 보여주게 될까? 마음의 공허를 채우기 위해서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을 한다는 건 무섭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망가진다는 것이 무척 인상깊게 그려졌다.


 다음 <쓰레기의 본망 5권>을 기대해보면서 오늘 만화 <쓰레기의 본망 4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