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본망 1권 후기, 우리들은 인간 쓰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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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1권, 닿지 않는 사랑을 위한 대체재


 짝사랑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도 하고, 상대에게 말할 수 없는 사랑이기도 하다. 짝사랑은 언제나 슬픈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소재로 소설, 영화, 드라마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 만화에서도 짝사랑이라는 소재가 사용되는 건 드물지 않다.


 아름다운 여러 작품도 많이 있지만, 오늘은 조금은 탁한 느낌이 있는 만화책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과거에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게 읽은 <그대는 음란한 나의 여왕> 작화 요코야리 멘고의 최신작인 <쓰레기의 본망>이라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쓰레기'가 단어를 사용하여 꽤 흥미가 있었다.


 이 작품은 탁한 짝사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슬픈 짝사랑이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작품의 주인공 아와야 무기(남)와 야스라오카 하나비(여)는 모두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 사람은 손이 닿지 못하는 사람이라 그 좋아하는 사람을 대신하여 서로를 대체물로 여기며 함께 한다.


쓰레기의 본망 1권, ⓒ미우


 무기와 하나비가 좋아하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이였다. 그들의 모습을 곁에서 보다가 무기와 하나비는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서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가 '좋아하는 사람의 대신'이 되어갔다. 마치 가짜 사랑이라는 말처럼, 그들은 가짜 연인이 되어 함께 지냈다.


 <쓰레기의 본망 1권>은 이 두 사람의 현재 상황을 보여주었다. 학교에서는 행실이 바른 미남이며 커플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만, 그들은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을 공유하며 항상 같이 있었다. 짝사랑을 대한 마음의 갈증을, 공백을 서로를 통해 채우는 사람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이번 1권에서는 이 두 사람과 두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외에도 하나비에 마음을 품고 있는 '에비토 사나에(여.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듯.)'와 아와이에게 마음을 품고 있는 소꿉친구 '카모메바타 모카(여)'다. 이 두 사람은 절대 가벼운 존재로 그치지 않을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쓰레기의 본망 1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1권, ⓒ미우


 하나비와 무기가 연기하는 가짜 커플과 가짜 마음은 그들을 곁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들키게 될까? 만약 그들의 가짜 모습이 들키게 되면,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 꼬일 때로 꼬여버린 상황에서 그 매듭을 풀어가는 것은 역시 진짜 마음이 되어야 할 테니까.


 만화, 라이트 노벨에서는 이런 식의 가짜 커플 행세를 하는 두 주인공이 항상 진짜 마음을 품게 되어 진짜 커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인기리에 연재 중인 <니세코이> 시리즈도 그런데, 조금 다른 탁한 느낌을 풍기는 <쓰레기의 본망> 시리즈는 어떤 이색적인 이야기를 그릴지 기대된다.


 오늘 새로 나온 만화책 <쓰레기의 본망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자신의 텅 빈 마음의 공백을 채우고자, 해소하지 못할 갈증을 축이고자 다른 선택지를 선택한 두 사람. 작품의 제목으로 쓰인 '쓰레기'라는 단어는 이런 사람의 욕구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 2권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 이 도서는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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