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접근이 재밌었던 '내 뇌 속의 선택지' 애니메이션
- 문화/아니메 관련
- 2013. 12. 26. 08:00
[애니메이션 총평]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항상 늘 선택지에 맞닥뜨리게 된다. 우리 앞에 놓이는 선택지 중에서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크게 변화기도 하는데, 아마 이런 선택지에서 잘못된 선택지를 선택했다는 후회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잘못 선택한 하나의 선택지로 인해 우리는 연인과 헤어지기도 하고, 모아뒀던 돈을 날려버리기도 하고, 경찰에 잡혀가기도 하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조금 극단적인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인생은 항상 어느 순간의 선택에 의해서 지금까지 형성되어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런 선택지를 선택하기 싫어 늘 선택지가 없는 길 위에서 남들이 시키는 대로만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선택해야만 하는 선택지가 뇌 속에 분명하게 떠오르고, 어느 한 개의 선택지를 선택하지 않는 한… 극심한 두통으로 뇌졸증으로 죽을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아마 최대한 부담이 적은 선택지를 선택하려고 하겠지만, 그 선택지에 따라오는 여러 결과에 따른 책임은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갑자기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느냐… 그건 오늘 소개할 한 애니메이션이 이 '선택지'를 소재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그 작품의 이름은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로 이번 2013년 4분기 애니메이션 중 엄청나게 큰 웃음을 줬던 작품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라이트 노벨로 정식 발매가 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작품의 내용은 조금 소란스럽다는 느낌이지만… 재미있는 건 확실하다. 이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 등장인물 : 아마쿠사 카나데(남주), 쇼콜라, 유키하라 후라노, 유오지 오카, 코쿠뱌쿠인 세이라(학생회장), 야와카제 코나기, 레이카도 아야메, 하코니와 유라기 … 외 여러 기타 인물.
· 줄거리 : 어느 날 '절대 선택지'라는 저주에 걸린 아마쿠사 카나데는 항상 어떤 선택지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하나의 선택지만을 선택해야만 했다. 오늘도 바보 같은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며 변태 같은 행동을 하는 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절대 선택지'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하늘에서 미소녀가 떨어진다' 선택지를 통해 얻게 된다. 그 열쇠가 바로 쇼콜라. 쇼콜라와 함께 주변에 있는 여히로인들까지 선택지 미션에 포함되면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학원 러브 코미디를 그리고 있다.
· 감상 포인트 : 아마쿠사 카나데의 뇌 속에 나타나는 바보 같은 선택지에 대한 내용, 그리고 그 선택지 중 한 가지를 선택했을 때 벌어지는 여러 소동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이다. 여러 선택지는 정말 남주인공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여히로인들 사이에서 호감도도 높이는 그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작품을 보는 내내 정말 웃으며 볼 수 있다. 아마 '바보아 시험과 소환수' 초반 부분만큼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개인 평점 : 나는 이 작품에 5점 만 점 중에서 3점 정도를 주고 싶다. 분명히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음에도 아쉬운 점이 제법 많이 있었다. 애니메이션은 10화에서 끝을 맺으면서 원작 라이트 노벨과 다른 방식으로 마지막을 맞이했다는 점, 작화 붕괴가 꽤 많이 있어 작품을 보는 내내 '아, 그림체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라는 아쉬움이 들었다는 점, 내용이 상당히 극으로 치닺는 예가 많아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상 개인 평점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정말 재밌기는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라이트 노벨로 계속 정식 발매가 되고 있는 이 작품…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는 아무 생각 없이 시원스럽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몇 가지 조건만을 제치고, 정말 '재미' 하나만을 평가한다면…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럼에도 작화가 조금 아쉬웠던 점과 라이트 노벨에서 볼 수 없었던 전개로 애니메이션의 막을 내린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주인공에게 '절대 선택지'라는 저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신선한 접근은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그 선택지를 소재로 재미있는 캐릭터와 엮이면서 펼쳐지는 일상은 이번 2013년 4분기 애니메이션의 웃음을 책임졌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가 보았던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이 작품에는 '절대 선택지' 저주를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그 해결책은 무엇인가… 라는 진지한 에피소드고 함께 있다. 그 진지할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를 가볍게 잘 그려냈기 때문에 사람들은 마냥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이 10화로 빨리 끝을 맺은 것이 아쉽다면, 국내에서 정식 발매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을 사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현재 국내에서는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까지 발매가 되어 있으므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고 해서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 뭐, '책을 사서 읽는다' 와 '책을 사서 읽지 않는다'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의 선택지를 선택하는 건 당신의 몫이다. 어떤 선택지를 선택하더라도 작품의 주인공처럼 하늘에서 미소녀가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작성했던 글들의 목록을 남긴다. 나의 허접한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총평)을 읽고. 작품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 아래의 글들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애니메이션 관련/라이트 노벨] -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1권 후기
[애니메이션 관련/라이트 노벨] -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2권 후기
[애니메이션 관련/라이트 노벨] -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 후기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