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11. 21.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
애니메이션으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의 라이트 노벨 시리즈 세 번째 권이 11월 라이트 노벨 신작으로 발매되었다. 이번 3권에서는 그 '회장'의 정체가 조금 더 분명하게 이야기되었으면 했지만, 그 이야기에 대한 언급은 아마 뒤로 미루어질 듯했다. 그래도 이번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은 여전히 재미있게 웃으며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다.
내 뇌 속의 선택지 3권, ⓒ미우
이번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의 무대는 풀장이다. 카나데를 비롯한 히로인들은 모두 풀장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들이 풀장에 모이게 된 건 다른 누구도 아닌 회장의 소행이었다. 뭐, 이 본무대가 시작되기 전에 쇼콜라가 머리를 부딪혀 이상해진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이 부분도 참 재밌었다. 이상해졌다고 하기보다… 멀쩡해졌다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겠지만, 쇼콜라의 그 행동은 다시 한 번 머리를 부딪히면서 원상복귀가 된 것이 꽤 아쉬웠다. 애초 쇼콜라 캐릭터는 멀쩡한 캐릭터로 있기에 조금 어려운 걸지도….
쇼콜라의 그 짧은 이야기 이후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의 주무대인 풀장에서의 이벤트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아야메와 유라기가 수영장 서바이벌 물총 게임에서 싸움을 벌이는 이야기도 재밌었고, 카나데가 유오지 오카를 울리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도 정말 재밌었다. 뭐, 가장 재밌었던 건 역시 '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오카와 카나데 사이에서 일어난 이벤트였다.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처럼 거의 개연성이 없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지만, 이런 작품이기에 마냥 웃으며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작품 중간중간에 볼 수 있는 깨알 같은 여러 패러디 장면은 작품을 읽으며 웃는 데에 더 큰 힘을 보태기도 했고. 그 패러디 부분 중 하나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천천히 다가왔다.
"으으……, 어쩜 좋아, 어쩜 좋아……. 두 번이나 팬티를 본 데다 그런 곳까지 만졌다니……."
무슨 저주라도 하듯이 중얼거리고 있는데 잘 알아들을 수 없다.
"유오지."
"이, 이제 시집을 갈 수밖에……."……안 되 겠다. 전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봐~, 유오지."
그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어?"
그래도 그것에는 반응을 해서 고개를 돌린 유오지는――.
"…………………………………………………………꺄아아아아악!"
긴 침묵이 흐른 뒤, 앉은 채로 샤샤샤샤샤샥! 하고 뒤로 물러났다.
"여, 여보……가, 가 아니라 아맛치……가, 가 아니라, 여보!"
……여보가 뭐지?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너무 허둥대는 거 아닌가. 얼굴도 새빨간데 갑자기 열이라도 난 걸까.
"괜찮아?"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그, 그 오른손은!"
움찔, 과민하게 반응하는 유오지. 뭐지? 내 오른손은 딱히 이능의 힘을 지우거나 설교를 한 뒤에 여자애를 때리거나 하지않는 지극히 평범한 오른손인데.
이처럼 깨알 같은 패러디와 함께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이었다. 특히 마지막에는 '연애 크러셔'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다음 4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끝을 맺었는데, 다음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4권'을 읽을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4권은 또 어떤 사건을 통해 걱정을 잊을 수 있는 웃음을 줄까. 크크. 빨리 보고 싶다.
그럼, 이 정도로 '내 뇌 속의 선택지가 학원 러브 코미디를 전력으로 방해하고 있다 3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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