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괴수 8호 11권 후기

괴수 8호 11권 표지

 만화 <괴수 8호 11권>의 표지는 상당히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는 1번대 대장 나루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이번 11권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그가 가진 괴수 1호의 미래를 보는 눈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은 가히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신체의 전기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엄청난 힘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사람은 자신에게 커다란 능력이 생기거나 기회가 생겼을 때 거기에 안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루미는 그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나날이 성장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가 이렇게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던 건 '시노미야 이사오'라는 넘고 싶은 목표가 있었기 때문으로, 두 사람의 인연이 11권에서 무척 잘 그려졌다.

 

 좋은 리더는 입으로만 명령하는 게 아니라 항상 솔선수범해서 행동하는 법이라는 것을 만화 <괴수 8호 11권>에서 그려진 이사오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어다. 그런 리더를 갖고 있었던 덕분에 나루미도 일상생활은 살짝 맹점이 있다고 해도 방위대로 활약할 때는 누구보다 든든한 리더가 되어 모두를 지탱할 수 있는 대장이 될 수가 있었다.

 

괴수 8호 11권 중에서

 그리고 만화 <괴수 8호 11권>에서 나루미 만큼 놀랍도록 성장해 차기 대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인물은 나루미의 대장이었던 시노미야 이사오의 딸인 시노미야 키코루다. 단순히 재능을 물려받은 것 이상으로 그녀가 한결 같이 자신을 지켜준 사람들의 곁에 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한 모습과 각오를 <괴수 8호 11권>에서 볼 수 있었다.

 

 지난 <괴수 8호 10권>에서 그녀는 괴수 15호의 정신 공격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다시금 제대로 설 수 있게 해준 건 주인공이 던진 "난 널 믿어."라는 말 한마디였다. 이 말 한마디에 기운을 차린 시노미야는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는, 어떻게 본다면 굉장히 전형적인 형태로 그 잠재력을 모두 이끌어 낸다.

 

 <괴수 8호 11권>에서나루미가 눈앞의 괴수를 상대하는 모습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형태로 그려졌다면, 시노미야가 눈앞의 괴수 15호를 상대하는 모습은 상당히 비장함이 감도는 형태로 그려졌다. 특히, 개인적으로 시노미야의 모습을 닮은 괴수 15호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독자가 '아…!'라며 깊은 탄식을 터트렸을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괴수 8호 11권 중에서

 만화 <괴수 8호 11권>에서 나루미와 시노미야 두 사람이 눈앞에 있는 괴수를 쓰러뜨린 이후에는 다시 호시나가 새로운 괴수를 상대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그 괴수는 호시나가 입고 있는 넘버즈의 괴수 10호가 "나는 완성형에 이르기 위한 실험체다."라고 말했던 완성형의 괴수로, 초근접전 전투에서 아주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 호시나는 몇 가지 준비해 두었던 전략 중 하나를 사용하게 된다. 보통 칼을 사용하는 캐릭터라면 종종 등장하는 발도술을 사용하기 위한 장비였다. 뭐, <괴수 8호 11권>에서는 '호시나류 도벌술'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발도술이라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겉으로 본다면 발도술을 쓰는 것과 같았다.

 

 역시 일본도를 사용하는 캐릭터의 오기는 바로 도(刀) 한 자루를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상대를 베어버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도 약속된 전개이다 보니 호시나가 눈앞의 괴수를 쓰러뜨리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기대되는 건 <괴수 8호 11권>에서 괴수의 모습으로 변신한 주인공 카프카의 다음 활약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24년 4월을 맞아 만화 <괴수 8호 12권>이 발매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12권을 읽으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니 천천히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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