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갸루 18권 후기 신 캐릭터 등장

첫 갸루 18권 표지

 지난 3월 28일을 맞아 일본에서 정식 발매된 만화 <첫 갸루 18권>이 4월을 맞아 택배로 도착했다. 만화 <첫 갸루 18권>은 17권 마지막 페이지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하시바가 쿠리야마에게 손을 잡혀 "돌아가지 마… 자고 가…!"라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부탁을 받는 장면으로 막을 올린다. 쿠리야마가 그를 붙잡은 이유는 한 가지였다.

 

 바로, 마감! 그녀는 내일모레가 마감으로 알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마감이 내일 오후 1시까지였기 때문에 도무지 하루 분량을 남은 9시간 동안 해낼 자신이 없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도와준 하시바를 붙잡아 둘이서 어떻게 해서라도 원고를 완성할 수밖에 없었는데, 하시바는 쿠리야마의 일을 도우면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을 떠올린다.

 

 요즘 같으면 미리 미드저니에 학습을 시켜둔 AI 그림을 이용해서 원고를 완성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아직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첫 갸루> 무대에서 하시바는 쿠리야마를 모델로 사진을 찍어서 원고에 활용한다. 어차피 쿠리야마도 원고 그대로 거유인 데다 자신과 비슷한 여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첫 갸루 18권 중에서

 아무리 하시바가 쿠리야마의 일을 돕는 데에 익숙하다고 해도 그가 이번에 보여준 여러 모습은 '디렉터'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시바가 쿠리야마와 완성한 원고는 동인 행사에서 생각보다 빠르게 판매가 되었고, 코스프레를 하고 판매를 도와준 유카나로부터는 "내가 보기에 꿈을 좇는 듯한 느낌이었어!"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이 계기가 되어 하시바는 지금의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대학에서 어쩌다 참여하게 된 서클 활동의 일환으로 쿠리야마와 함께 원고를 그리거나 다양한 일을 하는 이 순간이 그에게 큰 경험이 될 것으로 보였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일단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었다.

 하시바는 쿠리야마와 함께 지금의 서클을 언젠가 벽에 부스를 낼 수 있는 서클로 만들자며 다짐한다. 쿠리야마 같은 경우에는 하시바에게 조심히 품은 마음이 살짝 선을 넘을 듯한 분위기였는데, 앞으로 만화 <첫 갸루>가 연재되면서 주인공 하시바를 둘러싼 히로인들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참, 하시바도 대단한 녀석이었다.

 

첫 갸루 18권 중에서

 만화 <첫 갸루 18권>은 그렇게 쿠리야마와 하시바 두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 살짝 에로에로한 이벤트 장면을 그리면서도 대학생이기 때문에 착실히 진로를 고민하거나 여러 경험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리고 <첫 갸루 18권>에서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듯한 새로운 인물 '쿠마링'과 만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 쿠마링은 같은 대학이 아니라 다른 대학의 선배로, 서클 교류회를 통해 우연히 만난 이후 그녀의 집을 찾았다가 그녀가 쿠리야마가 좋아하는 인기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첨부한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그녀는 만화 <첫 갸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슴이 큰 갸루 미소녀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합법 로리' 캐릭터였다.

 

 쿠마링은 쿠리야마에게 "가슴 만져도 돼?"라면서 재미있는 일을 벌이기도 하고, 하시바에게 만화를 그리기 위한 자료를 정리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한 이후 그의 질문에 짧은 답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 답을 들은 하시바는 고민하다가 어떤 소녀를 떠올리게 되는데, 그 소녀는 우리가 <첫 갸루> 고등학교 편에서 만났던 인물이었다.

 

 만화 <첫 갸루 19권>에서는 그녀가 오랜만에 이야기에 등장할 것 같다. 앞으로 하시바는 만화를 그리는 일을 돕는 것만 아니라 홍보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조금씩 디렉터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뭐, 어디까지 이건 만화 <첫 갸루 18권>을 읽은 나의 개인적인 감상일 뿐이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19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까?

 

 오늘 읽은 만화 <첫 갸루 18권>도 무척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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