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갸루 17권 후기 잊을 수 없는 여름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9. 12. 18:47
만화 <첫 갸루 17권>의 표지를 본다면 수영복을 입고 있는 유카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혹시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이벤트가 있나?'라며 설레었지만, 만화 17권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주인공과 유카나 두 사람이 여름의 추억을 쌓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만화 17권은 지난 16권에서 등장한 자이젠지 덕분에 시작부터 재밌었다.
그녀가 대부호 자이젠지 가문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고코마치는 그녀의 집안 가게 경영에 조력(투자)를 부탁한다. 자이젠지는 고코마치의 부탁을 단칼에 거절하지 않고, 자신의 시험을 통과하면 그 부탁을 들어주겠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문제는 자이젠지가 내는 시험은 늘 야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보니 큰 고생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전 학생회장과 유카나, 고코마치와 쥰이치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져 자이젠지의 시험을 마주하게 되는데, 쥰이치와 고코마치 두 사람이 마주한 시험의 방에서는 'XX를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이라고 적혀 있었다. 게다가 그 방에는 침대와 베개를 비롯해 로션 같은 용기도 준비되어 있다 보니 100% XX가 그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자이젠지가 준비한 건 그런 분위기가 드는 침대와 방만이 아니라 고코마치의 이성을 자극하는 야한 기분이 들게 하는 특별한 안개도 있었다. 덕분에 고코마치는 살짝 위험한 순간까지 가기도 했는데,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버티는 동안 쥰이치가 두 사람이 XX를 하지 않고 방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에 성공한다. 와, 이건 진짜 놀라웠다.
간신히 자이젠지의 첫 번째의 시험을 통과한 이후 유카나와 고코마치 두 사람의 활약으로 최종 시험도 통과할 수 있었는데, 어떤 시험이 있었는지는 직접 만화 <첫 갸루 17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고코마치로 인해 막이 올랐던 고코마치의 본가에서 벌어지는 여러 소동은 함께 축제를 둘러보면서 여름의 추억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그리고 도쿄로 돌아왔을 때는 마치 "이제는 내 차례다!"라고 주장하듯이 쿠리하마가 "도와줘!"라며 쥰이치를 붙잡는다. 만화 인쇄비 때문에 상당히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던 그는 쥰이치에게 점심을 얻은 먹은 이후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하고, 쥰이치에게 만화 작업의 도움을 받으면서 함께 만화를 그리는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본다면 어떤 특별한 일 없이 만화를 그리는 걸 돕는 주인공 쥰이치의 모습을 보면서 <첫 갸루 17권>은 막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쥰이치와 갸루 미소녀, 아니, 이제는 갸루 미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에 살짝 야한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만화 <첫 갸루 17권>에서 볼 수 있는 쿠리하마의 백치미가 아주 좋았다.
다소 일이 있기는 해도 마침내 원고를 완성한 이후 끝나는 듯 싶었던 만화 <첫 갸루 17권>은 돌아가려는 쥰이치를 쿠리하마가 붙잡으면서 "돌아가지 마… 자고 가…!"라며 붙잡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아마 그녀가 오늘 그려야 하는 원고는 자신이 생각했던 분량 이상의 원고를 그려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그 이야기는 만화 <첫 갸루 18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 어쨌든, 오늘도 갸루 미녀들이 활약하면서 쥰이치가 여러 번 놀라는 장면들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유카나가 더욱 넓은 세계를 알고 싶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곁에서 보는 쥰이치는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는데, 이것도 하나의 복선으로 보인다.
다음 <첫 갸루 18권>에서는 또 어떤 좋은 장면과 이야기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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