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지 용사 10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3. 4. 11:58
여전히 오프쇼어로프에서 왕위 계승 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는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0권>은 쿠즈노가 드디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된다. 예로부터 이야기 속에는 거짓만이 아니라 진실이 교묘히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쿠즈노는 미레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가설을 세워볼 수 있었다.
그 가설은 지하 미궁에서 이어진 또 다른 세계에 있던 타케가와 사유키가 국보인 거울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미 만화 <시간 정지 용사>는 9권부터 '어? 저 거울은?'이라며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단서를 던지고 있었는데, 오늘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0권>을 통해 마침내 그 거울이 국보임이 판명되었다.
이 과정에서 사유키와 미레이, 미리아 세 사람이 아버지가 다른 자매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뿐만 아니라 현재 오프쇼어로프의 국왕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의 정체를 밝혀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쿠즈노가 오프쇼어로프에서 해야 하는 메인 퀘스트는 국왕을 자처하는 몬스터의 정체를 사람들에게 밝히는 것이 따로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퀘스트는 바로 쿠즈노가 지하 미궁에서 조우했던 두 마리의 보스 몬스터다. 두 개로 나누어져 있는 층의 보스급 몬스터들이 서로 싸우다가 정이 든 게 아니라 뱀파이어 보스급 몬스터가 승리하면서 샐러맨더를 뱀파이어로 만들어서 이곳 오프쇼어로프까지 쳐들어온 것이었다. 아마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쿠즈노의 역할인 듯했다.
그런데 쿠즈노는 자신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능력인 시간 정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잃어버리면서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그는 지금까지 숱한 위기를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대처했을 뿐만 아니라 소드 마스터 리파에게 베였을 때도 아슬아슬하게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자신의 부상을 치료해 간신히 살아남았었다.
이번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0권>에서 쿠즈노는 그 컨트롤러를 손에 쥐지 못한 상태에서 피할 수 없는 일격을 맞으면서 상당히 목숨이 위중한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서 미리아가 거짓 알몸이 되어 쿠즈노에게 어떤 행위를 하는 장면으로 10권은 막을 내렸다. 과연 우리 주인공 쿠즈노 세카이는 무사히 부활할 수 있을까??
그 이야기는 다음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1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나눌 수 있도록 하자. 오늘 읽은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0권>은 쿠즈노가 감상하는 모두의 모습을 비롯해 꽤 여러모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시간 정지 능력이 아무리 사기라고 해도 컨트롤러가 없으면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은… 정말 큰 약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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