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지 용사 9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3. 2. 24. 06:51
여전히 오프 쇼어에서 벌어지는 차기 지도자(왕)를 선정하기 위한 발리 볼 대회를 다루고 있는 만화 <시간 정지 용사 9권>은 압도적으로 어둠의 자들이 유리한 상황을 뒤집을 방법을 찾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가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 옆에서 누군가 딴죽을 건다면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당기기 벌을 주는 모습은 여전히 재밌었다.
시간을 정지했을 때 주인공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저렇게 좋은 능력을 놔두고 뭐 하는 거지?'라며 태클을 걸기도 한다. 아마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그에게도 양심이 있기 때문이거나 혹은 선을 넘지 않는 원칙을 지키는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신음 같은 리얼한 반응이 없어서 그런 걸까?
주인공이 삽입을 하는 대신 보는 것에 그치는 이유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현재 만화 <시간 정지 용사 9권>에서 주인공은 오프 쇼어에서 메인 퀘스트로 추정되는 차기 왕 선정을 완벽하게 클리어하기 위해서 답을 찾아 헤맨다. 그가 떠올린 대책 중 하나는 타케가와 사유키의 여닌자가 사유키의 대역으로 발리 볼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는 일이었다.
주인공은 발리 볼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에도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서 교묘하게 상대를 방해하거나 혹은 상대가 사용하는 반칙을 밝히는 등의 활약을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주인공은 시간을 정지시켰을 때 여러모로 구경하는 일은 잊는 법이 없었다. 시간을 정지한 상태에서 대책을 생각하거나 자료를 검토하는 동안 회복은 필요한 법이다.
주인공이 비치 발리 볼 대회에서 여닌자와 란가를 출전시켜 활약하는 동안 지하 미궁에서는 소드 마스터 리파가 활약하고 있었다. 주인공 쿠즈노가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해 하나하나 다 피해 간 장애물들을 직접 뛰어넘고, 몬스터를 사냥할 뿐만 아니라 사유키가 있던 나라를 침범한 뱀파이어 잔당 사냥까지 깔끔하게 끝내며 그 위용을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리파는 쿠즈노가 '지하 미궁에 있는 마을'이라고 생각했던 곳이 지하가 아니라 어둠의 자들에게 침식당한 다른 곳에 있는 땅이라는 가설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쿠즈노가 활용한 반칙 탈출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탈출구를 찾아 나선다. 과연 비치 발리 볼 대회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리파의 지하 미궁 공략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만화 <시간 정지 용사 10권>을 읽어보도록 하자. 만화 <시간 정지 용사 9권>은 이야기 진행에 필요한 사건이 크게 진전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이 오프쇼어에서 클리어해야 할 퀘스트와 관련된 아이템의 행방을 알 수 있었던 한 권이었다. 아마 메인 퀘스트의 열쇠는 리파가 공략 중인 지하 미궁이 관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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