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교실 6권 백귀의 지비아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2. 10. 4. 21:50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된 이후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시리즈의 제6권이 지난 9월을 맞아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이번 <스파이 교실 6권>의 부제는 '백귀의 지비아'로,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지비아가 메인이 되어 그려지는 임무를 아주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시리즈는 작가가 준비한 트릭이 아주 교묘할 뿐만 아니라 책의 마지막에 가서 독자가 마주할 수 있는 반전이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고 한다면 사건의 초반 부분이 조금 딱딱하다는 점이었는데, 이번 6권은 그런 딱딱한 부분 없이 첫 장부터 화려하게 사건의 막을 올렸다.
<스파이 교실 6권>이 준비한 사건은 바로 지난 5권 마지막에 언급된 팀 봉황의 전멸 소식을 이용한 사건이었다. 팀 봉황이 팬드 연방의 황태자를 암살하려다 팬드 연방의 첩보 기관 배리어스에 일격을 당해 모두 전멸을 했다는 '꾸며진 사건'으로 시작한 <스파이 교실 6권>은 그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심도 있게 그려졌다.
하지만 <스파이 교실> 시리즈답게 6권이 처음 독자에게 던진 사건의 진상 추적은 독자와 클라우스와 팀 등불이 특정 인물을 속이기 위한 함정이었다. <스파이 교실 6권>을 처음 읽을 때부터 '어? 등불 멤버가 인질로 잡혀 있다고? 이거 절대 일부러 잡힌 것 같은데?'라는 의심이 들었고,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스파이 교실 6권>을 읽으면 도중부터 이야기는 판을 뒤집으면서 클라우스와 팀 등불이 노리는 조직이 바로 팬드 연방의 배리어스를 이끄는 리더 아멜리와 그 팀원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중요한 건 배리어스와 팀 봉황 사이에 있었던 일로, 배리어스는 일부러 팀 봉황을 전멸시키고자 한 게 아니라 그들도 마찬가지로 이용당했을 뿐이었다.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배리어스의 리더 아멜리는 '우리들이 정의다'라는 신념을 굽히지 못한 채 미심쩍은 상부의 지시를 그저 따랐다는 점이다. 책을 읽어 본다면 아멜리도 팀 봉황에서 사망한 시신들을 통해 위화감을 느낀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녀는 굳이 자신의 정의를 의심하는 길을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정의를 한사코 믿는 쪽을 택했다.
당연히 그녀의 부하들도 같은 선택을 반복하면서 등불의 적으로 맞서면서 벌어지는 팀 등불과 방첩 전문 부대 배리어스의 대결은 실로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이 싸움은 당연히 클라우스가 있는 팀 등불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을 맺었지만, <스파이 교실 6권>은 마지막에 이르러 "하아아아?? 이게 뭐야???"라는 경악을 독자에게 안겨주었다.
그 경악스러운 사건은 너무나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이루어진 나머지 '혹시 이것도 클라우드의 작전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진실은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7권>을 읽어보아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난 5권에서도 배신자의 존재는 언급이 되었던 것 같은데, 설마 이 타이밍에 이렇게 등장할 줄은….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라이트 노벨 <스파이 교실 6권>을 읽어볼 수 있도록 하자. 책이 다소 두께가 있는 편에 속해도 이야기의 전개 속도가 빠르다 보니 빠르게 페이지를 넘기면서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있었다.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던 <스파이 교실 6권>. 다음 7권은 도대체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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