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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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표지

 지난 7월을 맞아 발매한 소미미디어의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을 이제야 읽게 되었다. 다른 작품이 밀려 있어도 이 작품을 먼저 읽은 이유는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2권>이 오는 9월을 맞아서 발매될 예정이기도 했고, 문득 순서대로 책을 읽는 과정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렇게 읽은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지난 8월을 맞아 소미미디어에서 발매된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와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의 순수한 매력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무척 좋았다.

 

 하지만 해당 <아싸 고백>과 달리 이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는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벌칙 게임으로 사귀기 시작한 게 아니라 '소꿉친구'로서 지내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의 친밀도? 애정도?는 이미 MAX 상태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점이 또 작품을 읽는 매력으로 작용했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중에서

 주인공 마사이치와 히로인 토이로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옆집 사이로 지낸 소꿉친구였다. 그런데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은 중학교가 달라지면서 살짝 소원해질 수도 있었지만, 항상 주인공의 집에서 함께 뒹굴거리면서 오타쿠 취미 생활을 하는 게 두 사람의 평소 모습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이가 소원해지는 일 없이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문제는 고등학교였다. 멀리 돌아서 가야하는 중학교와 달리 주인공은 집에서 가까운 공립 고등학교로 입학을 하게 되면서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히로인 토이로와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토이로는 집에서는 항상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학교와 같은 대외 활동에서는 인싸 중의 인싸 캐릭터를 소화하는 인물이었다.

 

 당연히 그런 인물이다 보니 처음부터 그녀에게 대시를 해오는 남자들이 적지 않았고, 그런 남자들 때문에 여자들 사이에서 트러블을 겪는 일이 늘어나다 보니 토이로는 주인공에게 제목 그대로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라는 제안을 하게 된다. 겉으로 보아서는 정말 무난한 생활을 위한 변명으로 보여도 사실 토이로는 다른 꿍꿍이가 있었다.

 

 바로, 토이로는 이미 주인공이 자신에게 연인으로서 호감을 가지기 전에 먼저 주인공에게 연인으로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을 읽어 본다면 토이로가 혼자 "아아~ 쪽팔려~."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읽어볼 수 있는데, 이런 토이로이다 보니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무척 흥미로웠다.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중에서

 주인공 마사이치와 히로인 토이로 두 사람은 '원래 우리는 소꿉친구였고, 사실 연인이야.'라는 형태로 학교에서 연인 행세를 하는 게 아니라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신생 커플'로 컨셉을 잡은 탓에 다소 주변 사람들에게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미 두 사람의 관계는 너무나 친밀했기 때문에 사실상 동거 3년 차 이상의 커플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친밀하고 상대방이 편하다는 것은 연인으로서 느끼기 마련인 긴장감이나 두근거림이 크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소 그대로 생활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두 사람은 서로의 반찬을 바꿔서 먹기도 하고, 얼굴을 붉히면서 당황할 법도 한 상대방이 마시다 건네준 음료나 물을 아무렇지 않게 마시는 모습이 나오기 마련이었다.

 

 이런 두 사람의 모습에 의심을 품는 토이로의 친구 우라라를 비롯해 꾸미지 않고 다니던 마사이치를 통해 '저 정도 인물이 토이로와 사귀면 나한테도 기회가 있다.'라며 끈질기게 집착을 보이는 인물도 있었다. 그런 인물들의 의심과 집착에 대항하기 위해 마사이치와 토이로 두 사람은 진짜 연인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반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두 사람이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혼자서 두근거리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았다.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다른 히로인이 등장해 새로운 긴장감이 생기지 않아도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었다. 나는 왜 이런 소꿉친구가 없는 걸까?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중에서

 평소 러브 코미디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러브 코미디에서 소꿉친구 히로인과 주인공이 맺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야기 전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좋았고, 일러스트도 귀여웠고, 두 사람이 너무 행복해서 읽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오는 9월을 맞아 발매된다고 하는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2권>도 무척 기대된다. 내 생각으로는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교외학습편에서 그려진 한 사건이 2권에서 새로운 사건으로 이어지는 복선이지 않나 싶은데, 그 인물이 과연 다음 2권에서 내가 예상한 대로 움직여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랑의 라이벌 예감!)

 

 글을 마치면서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 1권> 본문 마지막 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었던 너무나 좋은 글을 옮기고 싶다. 아마 이 글만 읽어도 라이트 노벨 <있잖아, 우리 차라리 사귈까>의 매력을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 앞에서 커플처럼 행동하는 것도 토이로와 함께라면 즐겁긴 했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둘이서 게임 같은 것을 하는 시간은 더없이 편안했다. 집 데이트, 응, 좋은 말이다.

이 시간에는 커튼 틈새로 비스듬한 햇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빛이 얼굴에 닿아서 뺨이 천천히 뜨거워졌다.

부드럽게 물들어가는 우리의 편안한 방.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심장의 두근거림을, 가슴속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었다. (본문 343)

 

 

아싸인 내게 벌칙 게임으로 고백해 온 갸루가 아무리 봐도 나한테 반한 것 같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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