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과 유카리 2권, 길드에서 스킬을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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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한 일상 속 판타지 모험이 그려지는 만화 <엔과 유카리> 시리즈의 2권이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만화 <엔과 유카리 2권>은 유카리와 친구들이 모험가로 성장하기 위해서 각 직업의 길드를 찾아가 수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층 더 떠들썩한 분위기가 되는데, 그중에서도 유카리가 도적 길드를 찾아갔을 때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유카리가 살짝 어리숙한 모습으로 찾아왔어도 도적 길드의 수장 누님은 그녀를 신입으로 받아들여 도적의 스킬을 가르쳐주게 된다. 유카리가 그렇게 도적 길드에 가 있는 동안 유카리의 친구들도 각자 자신들이 지향하는 직업 길드를 찾아 가르침을 청하게 되는데, 보통 모험가의 훈련이라고 한다면 다른 작품은 상당히 열기를 띠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화 <엔과 유카리> 시리즈는 어디까지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위험한 모험이라고 해도 가벼운 분위기로 그려지는 작품이다 보니 이 과정도 유카리와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느낌으로 그려졌다. 이번 만화 <엔과 유카리 2권>에서 무엇보다 중요했던 건 유카리 일행을 찾은 롯소의 누나 르네가 생각지 못한 이유로 건 싸움이었다.

 

▲ 만화 엔과 유카리 2권 중에서

 

 르네는 롯소가 가지고 있는 마왕 봉인 열쇠를 노리고 있던 터라 그가 전해준 가짜 열쇠를 받고 나서 그녀들이 있는 곳을 찾아온 것이었다. 보통 마왕 부활을 노리는 이유는 대체로 시꺼먼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만, 만화 <엔과 유카리 2권>에서 드디어 공개된 국왕과 그 측근들이 마왕 봉인 열쇠를 손에 넣어 봉인을 풀려는 이유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만화 <엔과 유카리 1권>에서 등장했던 열쇠 마물도 딱히 그렇게 위험한 분위기를 풍겼던 마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혹시 마왕도 그런 느낌의 인물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만화 <엔과 유카리 2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현 국왕과 봉인된 마왕 사이에서 있었던 일은 어릴 적 소꿉친구가 '훌륭한 어른이 되면 만나' 같은 느낌의 일이었다.

 

 물론, 두 사람 다 그렇게 어린 상태가 아니었다는 게 함정이지만 절대 세상을 파괴시키려는 그런 의도로 마왕의 봉인을 풀려고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롯소와 주변 사람들에게 르네가 국왕과 마왕의 사정을 이야기한다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르네는 일부러 롯소와 시간을 만들기 위해 그 사정을 말하지 않았다.

 

 롯소와 관련된 일로 잠깐의 싸움을 벌인 엔과 르네 두 사람의 결투에서 엔은 무언가 흐릿하게 떠올린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아마 그녀의 흐릿한 기억은 만화 1권에서 우연히 만나 절친이 된 유카리의 인연과 연결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엔이 흐릿한 기억 속에서 과거 엔과 유카리 두 사람은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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