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22. 5. 3. 07:55
다소 일찍 손에 넣었던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이지만 오늘이 되어서야 마침내 다 읽을 수 있었다. 현재 한국을 기준으로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는 11권까지 정식 발매되어 있는 데다가 오는 5월을 맞아서 12권이 정식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본과 비교했을 때 사실상 거의 차이가 없는 만화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의 원서 구매를 멈출까 생각도 했지만, 1권부터 꾸준히 구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래저래 일본어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도 되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더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를 원서로도 꾸준히 구매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그렇게 구매해서 읽은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의 후기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 중에서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의 여는 에피소드는 지난 12권에서 이어진 오쿠무라와 리리사 일행이 요키와 함께 촬영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요키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이 밀리면서 돌아가려고 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곁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던 팬을 위해서 리리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마녀 무스메의 단체 포즈를 취한다.
이 과정에서 너무나 열정적인 리리사의 모습과 리리사가 지적한 자신의 내면에 대해 요키는 사뭇 당황한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자기부정을 열심히 했던 요키도 결국은 그녀의 말을 받아들이면서 상당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 753가 그녀에게 말했던 "사람은 변하는 법이야. 너도 그 애를 만나면 변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말 그대로였다.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은 일본의 연말에 열리는 겨울 코믹 마켓에서 엘리제의 코스프레를 한 요키를 만나 리리사 일행은 한층 더 존재감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요키가 리리사가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타마와 함께 엘리제의 마지막 장면을 연출해 포즈를 취하는 장면은 너무나 압권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 2.5차원의 유혹 13권 중에서
연말연시에 맞이하는 오타쿠의 행사 중 하나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리리사와 모두의 겨울 코믹 마켓이 끝난 이후에는 역시 새해를 맞이하는 모두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해 참배를 하기 위해서 리리사와 오쿠무라 일행이 찾은 신사는 평범한 신사가 아니라 그들이 코스프레를 했던 마녀 무스메와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신사였다.
이 신사에서는 점괘도 마녀 무스메의 이미지를 활용해서 판매하고 있었고, 모두가 새해 소원을 비는 모습은 일본의 러브 코미디 장르 작품에서 항상 보는 풍경이었어도 괜스레 뭔가 훈훈한 분위기가 있었다. 아마 그 이유는 마지막에 오쿠무라가 리리사의 모습을 바라보며 에마에 적은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이라는 소원 때문일까?
새해 참배가 끝난 이후에는 모두 함께 마녀 무스메 콜라보가 있는 스위트 가게를 찾는다. 한국에서는 애니플러스를 통해 콜라보 카페를 어느 정도 누릴 수는 있다고 해도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콜라보 카페라고 해도 뭔가 2%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만화를 통해 볼 수 있는 일본의 이런 높은 퀄리티의 콜라보는 정말 부러웠다.
이렇게 특정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다른 장르의 경우에는 특정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우리 오타쿠가 좋아하는 서브 컬처계의 콜라보는 오로지 일본에서만 제대로 누릴 수 있다. 과연 오는 2022년 여름 이후에 우리는 다시 일본을 갈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답은 알 수 없지만,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은 신사 참배가 끝난 이후 새해의 이벤트라고 말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준비를 하는 모두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다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4권>은 본격적으로 모두가 초콜릿을 전하는 동시에 마리아가 마지막에 중얼거린 결착을 맺기 위한 과정도 상당히 기대된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 중에서
현재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는 한국에서 매권마다 2~3개월 간격으로 꾸준히 발매되고 있기 때문에 금방금방 일본 원서의 진도를 따라잡고 있는 시리즈 중 하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타쿠라면, 아니, 애초에 오타쿠가 아니라면 이 글을 읽지 않겠지만, 어쨌든… 당신이 오타쿠라면 이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는 꼭 보도록 하자.
차후에 애니메이션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동시에 2022년 1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만화 <그 비스크 돌은 사랑을 한다>와 비교했을 때 어느 의미에서 더욱 오타쿠스러운 로망을 품을 수 있는 작품이 만화 <2.5차원의 유혹>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선택은 어디까지 여러분의 몫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여기까지다.
다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4권>에서 그려질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는 어떻게 될까!? 마리아가 상상한 그런 초콜릿 선물을 진심 받고 싶은 오타쿠였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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