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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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막바지에 대원씨아이를 통해 발매된 만화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은 뭔가 제목의 수식어로 들어갈 듯한 단어들이 모여서 제목을 이루고 있었다. 만화는 표지와 제목에 들어간 단어부터 순정 만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순정 만화라고 해도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만화가 아니다.

 

 만화의 주인공이자 히로인이 되는 역할은 모두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두 명의 여자 주인공이 차지하고 있다. 아래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벽치기를 당하는 소녀 카무이는 같은 학교의 인기인 남학생 미즈시마를 좋아하지만, 그녀에게 벽치기를 하고 있는 히야마는 미즈시마와 소꿉친구이면서도 오히려 키무라에게 호감을 품은 인물이었다.

 

▲ 만화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 1권 중에서

 

 히야마가 키무라에게 마음을 품게 된 이유는 늘 자신의 반반한 외모를 보고 접근해오는 여자애들과 달리 정말 순수하게 자신을 대하는 카무이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키무라는 평소 학교에서 소심하고 우물쭈물거리는, 다시 말해서 절대 상위 그룹에 들어갈 수 없는 너무나 착한 아이였기 때문에 히아먀의 마음에 탁 하고 꽂히고 말았다.

 

 만화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 1권>에서는 부록으로 실린 에피소드를 통해서 히야마가 키무라에게 마음을 품게 된 그 장면을 비롯해서 본편 에피소드에서는 히야마가 얼마나 카무이에게 열심히 대시를 하는지 읽어볼 수 있다. 당연히 키무라는 그 호의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쩔쩔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어떻게 본다면 새로운 괴롭힘의 일종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장면도 있었지만, 어디까지 악의가 없다는 것을 카무이도 알고 있는 데다가 키무라는 자신이 넌지시 호감을 품고 있는 미즈시마가 한사코 히야마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살짝 고개를 떨굴 뿐이었다. 그녀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또 히야마가 다가가서 자신의 마음을 어필한다.

 

▲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 1권 중에서

 

 어떻게 본다면 살짝 깬다고 말할 수 있는 만화이기도 하지만, 너무나 적극적인 히야마의 모습과 함께 거기게 휘둘리는 키무라의 모습이 대비되어 책을 읽는 독자가 넌지시 웃음을 짓게 해 준다. 마치 오는 4월을 맞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인 <귀엽기만 한 게 아닌 시키모리 양>의 시키모리와 주인공이 '여X여'라면 이런 느낌이라고 할까?

 

 자세한 건 직접 만화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 1권>을 읽어보고 판단해보도록 하자. 평소 백합물 장르를 읽는 데에 거리낌이 없거나 한사코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그려지는 러브 코미디 장르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 만화 <순정만화 주인공X라이벌>는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히야마나 키무라나… 너무 캐릭터가 예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이야기 없이 그냥 두 소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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