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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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블엔진에서 발매된 4월 신작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 이 작품은 유튜브 구독자 사이에서 조금 읽기 힘든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책을 읽었을 때는 그렇게 힘든 작품이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물론, 책을 읽는 데에 시간은 다른 작품보다 조금 더 걸리기는 했다.

 

 왜냐하면, 이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은 전개가 대단히 빠르게 흘러가는 작품이 아니다. 반 한 개 전체가 이세계에 전이가 되었어도 외톨이로 이세계 생활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시점에 맞춰서 느리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소 작품을 읽는 데에 진이 빠지기도 했다.

 

 아마 유튜브 구독자 사이에서 미리 웹 소설 번역본으로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이라는 작품을 만났던 사람들이 그래서 ‘조금 읽기 힘든 작품이에요.’라고 말한 게 아닌가 싶다. 뭐, 사실 조금 힘이 들기는 했어도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은 또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의 주인공 하루카는 교실에 이세계로 전이되는 마법진이 떴을 때 교실에서 탈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교실의 문이나 창문을 열리거나 깨지지도 않았고, 주인공은 비장의 수로 청소 도구 보관함 위로 올라가 최대한 이세계 전이 마법진에서 멀어지고자 했다.

 

 이탓에 주인공은 이세계에 처음 소환될 때 겪는 스킬 선택 타이밍에서 늦게 만다. 왜냐하면, 주인공은 모두와 떨어진 곳에 전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신이 그를 발견하고 스킬을 선택할 기회를  주었을 때는 이미 치트 스킬과 유용한 스킬은 반 아이들이 선점한 이후라 쓰레기 스킬만 있었다.

 

 주인공은 한참 동안 스킬의 이름과 종류, 능력을 보면서 신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대치하며 티격태격 말싸움을 해버린다. 그러다 완전히 고삐가 풀려버린 자칭 신이라고 말하는 할아버지가 “너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아아~!”라며 주인공에게 나머지 스킬을 모두 줘버린 이후 이세계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요령부족: 레벨 상승이 더뎌진다’, ‘망석중이: 레벨 상승이 어려워진다’ 같은 디버프 종류에 해당하는 스킬을 가지고 검과 마법과 몬스터가 있는 판타지 세계를 살아가게 되었다. 그래도 ‘건강’ 같은 기본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는 스킬과 행운 MAX 한계돌파를 가진 게 행운이었다.

 

 어떻게 보면 쓰레기 스킬 뿐인 주인공은 그 스킬과 자신이 가진 장비를 활용하여 열심히 살아간다. 모두와 떨어져 있어도 주인공은 골방지기 스킬을 통해 상당히 안락한 생활을 홀로 보낸다. 매일 같이 동굴에서 지내다가 고블린을 퇴치하고, 버섯을 따서 먹는 생활을 하다 반 친구와 재회한다.

 

 

 첫 번째로 재회한 친구는 같은 반에서 오타쿠 그룹에 속하는 오타쿠 친구들이다. 그들은 오타쿠이기 때문에 이세계에서 스킬을 활용해 살아가는 데에 상당한 노하우가 있었다. 역시 오타쿠는 이세계에서 진면목을 발휘하는 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도망자 신세에 놓여 있었다.

 

 그들이 이세계에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스킬을 남용한 게 아니라, 일부 남자들과 여자들에게 시종처럼 부려 먹히다가 다툼에 휘말려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다툼을 피해서 열심히 다른 곳으로 도망을 치다가 주인공 하루카와 재회해서 여러 정보 교환을 하게 되었다.

 

 하루카는 그들에게 파티 권유도 받았지만, 자신의 스킬 특성상 함께 할 수 없다면서 오타쿠 그룹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여전히 혼자 지내던 하루카는 날라리 여학생 그룹을 만나면서 함께 ‘오누이’ 는 도시를 향해 나선다. 역시 남자 주인공에게 필요한 건 오타쿠 친구가 아니라 미소녀다. (웃음)

 

 그렇게 도시로 나아가 준비를 하는 동안 반장과 부반장 그룹(역시 미소녀들)과 재회해 약 20여 명의 여학생들과 동굴에서 함께 지내면서 도시 오누이에 마침내 도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태클’을 걸 수밖에 없는 여러 상황이나 모두가 보내는 시끌벅적한 일상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물론, 호불호가 살짝 나누어질 수 있는 전개와 구성이다. 무엇보다 이런 전개와 구성은 작품의 진도도 상당히 느리게 이어갔기 때문에 다소 지치기도 했다. 그래도 에피소드 전개 과정에서 분위기를 바꾸거나 웃을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책을 마지막까지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 마지막에 그려지는 주인공과 어떤 인물의 싸움은 긴박함이 잘 살아있었고, 그 싸움이 종료된 이후 주인공 하루카를 맞이하는 20여 명의 여학생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괜스레 웃음이 지어졌다. 이게 바로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자세한 사안은 직접 라이트 노벨 <외톨이의 이세계 공략 1권>을 읽어보기 바란다. 현재 이 작품은 일본에 3권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부디 2권과 3권도 얼른 구매해서 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 사이에서 취향을 탈 수 있는 작품이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잘 맞는 라이트 노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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