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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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에서 지난 1월에 발매한 신작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1권>을 오늘 읽었다. 참,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작품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작품은 미친 작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설정부터 시작해서 전개까지 하나하나 모두 미친 작품이었다.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1권>의 제1장은 제목 그대로 과거의 내가 유괴당해, 과거의 나에게 일어난 일이 현재의 나에게 일어나 벌을 받는 한 인물의 모습이 끔찍하게 그려진다. 당연히 그 벌은 ‘죽음’이라는 벌로, 현재의 내가 똑바로 참회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이야기는 주인공 츠키시마 토모타카와 히로인으로 보이는 이시카와 미카 두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언뜻 보면 평범한 주인공과 히로인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치 어린 아이인 듯한 행동을 하는 이시카와 미카의 모습과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주인공은 뭔가 이상했다.


 그저 활발한 히로인과 침착한 주인공의 역할이 아니었다. 두 사람과 관련된 일은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1권>에서 제목에 그려진 그대로 과거에 해당하는 주인공과 히로인 두 사람이 ‘납치’ 를 당한 이후에 밝혀지게 된다. 물론, 여기서도 명확하게 다 밝혀진 건 아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납치당한 기관에는 두 사람 외에도 ‘미래에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있었다. 물론, 그들은 겉보기에 어떤 범죄도 저지를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도 미래에 죄를 저지른 죄값으로 그들은 ‘과거’의 시점에서 벌을 받게 된다. 너무나 끔찍한 벌을 받은 건 ‘코바시가와 유키토’라는 인물이다.




 끔찍한 일이 연달아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주인공은 여전히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미카와 함께 어떻게 해서라도 그 기관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그와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은 좀처럼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라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미래의 죄를 단죄하기 위해 과거의 나를 납치하는 조직의 보스가 어쩌면 미래의 주인공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 그런 추측이지만, 주인공이 자신이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러한 일을 벌인 게 아닌가 싶다.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고통받는 피해자를 위해서 가해자의 안락한 오늘을 무너뜨리고자 과거의 가해자를 유괴해 단죄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시작부터 상당히 기겁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 그려지고, 전개 자체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살짝 답답해도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과연 앞으로 주인공과 히로인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나가게 될까? 두 사람은 어떻게 이 기관이 가진 맹점을, 문제점을 파헤쳐서 역전극을 벌일 수 있을까?


 점알 궁금하다. 아직 한 번도 만화 <과거의 당신을 유괴했습니다>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번 작품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 단지 수위가 야한 쪽이 아니라 잔인한 쪽으로 조금 있는 편이니 비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하길 바란다. 나는 상당히 재미있게 이번 1권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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