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구제인 3권 후기, 수룡과 흑룡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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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씨아이에서 정식 발매된 만화 <구제인> 시리즈는 매번 재미있게 읽고 있다. 오는 3월을 맞아서 만화 <구제인 3권>이 발매된 것을 알고 나는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카트에 담아서 만화를 구매했다. 어떤 사람에게는 흔한 이세계 작품일 수도 있지만, 나는 경쾌하게 진행되는 에피소드가 좋았다.


 오늘 읽은 만화 <구제인 3권>은 지난 <구제인 2권> 막바지에 동료가 된 마물 연구가 베르사와 함께 어떤 섬에 도착한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 섬은 주인공 나오키와 마찬가지로 ‘이세계인’이 살고 있는 섬이었다. 그런데 같은 일본 출신이 아니라 뭔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의 출신인 것 같았다.


 원작 라이트 노벨 <구제인> 시리즈는 이 부분을 다소 많이 다뤘을 거다. 하지만 만화 <구제인 3권>은 그냥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는 걸 아는 부분에서 넘어가는 데에 그쳤다. 뭐, 그렇게 굳이 이야기에 필요 없는 부분은 무겁게 다루기보다 이렇게 빠르게 넘어가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만화 <구제인 3권>은 그렇게 던전 마스터로 있는 이세계인을 만나서 여러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던전 마스터 마르케스 씨가 부탁한 스노 폭스 개체수 조절을 위해 구제를 하는 일이 그려진다. 역시 주인공은 어디를 가더라도 구제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사람과 인연을 트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


 던전 섬에서 마르케스의 의뢰를 해결한 이후 다시 배로 돌아왔을 때 나오키는 뜻하지 않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바로, 자신의 배를 뒤적거리고 있는 수룡을 만나게 된 거다. 그 수룡은 과거 주인공 나오키가 만났던 레드 드래곤의 애인이었는데, 수룡은 레드 드래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다.


 나오키가 들고 있던 레드 드래곤의 마석 냄새 때문에 수룡은 나오키가 있는 배를 뒤적이고 있었고, 수룡은 나오키와 함께 새로운 마을로 향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곳에 레드 드래곤이 다른 여자 드래곤과 놀고 있었기 때문이다. 참, 이런 코믹 요소 하나하나가 <구제인>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그리고 <구제인 3권>에서는 생각지 못한 나오키의 모습을 통해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바로 이세계에서 처음 맞은 위기인 성욕의 발산이다. 혼자서 처리하고 싶어도 곁에는 아일과 베르사 두 사람이 붙어 있기 때문에 성욕을 혼자 처리하지 못한 나오키는 점점 성적 자극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나오키는 혼자서 ‘이참에 아일에게 부탁해 볼까? ‘안게 해달라’고... 하고 싶어지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으니. 드래곤들조차 연애를 한다는데 난 뭘 하고 있는 거냐고. 너무 한심해서 머리가 다 지끈거리네... 하하하....’ 고민한다. 그러다 이런 일의 원흉이 되어버린 레드 드래곤을 혼쭐 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나오키가 수룡과 아일, 베르사를 데리고 도착한 흑룡관에서 만난 레드 드래곤은 여자를 끼고 놀고 있었다. 뭐, 거기서 벌어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는 생략하고, 흑룡관에서 만난 ‘흑룡’을 통해서 나오키는 늘어나는 좀비 퇴치와 반좀비 드래곤의 구제 의뢰를 받아 구제일을 다시 하게 된다.


 흑룡은 처음에 그 일의 보수로 ‘용의 가호’를 주려고 했지만, 나오키가 거절하자 이것저것 딜을 보다가 ‘창관’ 이야기를 꺼냈다가 나오키의 수락을 받게 된다. 그렇다. 창관. 나오키에게 지금 절실하게 필요한 건 동료를 안아버리기 전에 성욕을 풀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남자라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창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열심히 반좀비 드래곤 구제를 하게 된다. 뭐, 레벨이 91에 도달한 나오키가 고생할 일은 없었고, 나오키는 깔끔하게 흑룡에게 받은 의뢰를 완수한 뒤에 배와 지도를 받아서 다음 항구 도시 플로라로 향한다. 그리고 만화 <구제인 3권>은 거기서 끝을 맺었다.


 아, 만화< 구제인 3권> 마지막에 나오키가 “다음 마을에 도착하면 난 창관에 좀 들러야겠으니까. 잠깐 별도로 행동하자. 알았지?”라고 아일과 베르사에게 말하면서 사소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의 상세한 이야기는 직접 만화 <구제인 3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게 또 꿀잼이다.


 과연 다음 만화 <구제인 4권>에서는 또 어떤 에피소드가 그려지게 될까?


 라이트 노벨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이 다소 생략된 느낌이 강하지만, 그래도 막히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만화 <구제인 3권>이었다. 아직 만화 <구제인> 시리즈를 읽어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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