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이치노세 구렌 19세의 세계재탄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3. 2. 09:19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의 첫 번째인 ‘이치노세 구렌, 16세의 파멸’ 이후 두 번째 시리즈 ‘이치노세 구렌, 19세의 세계재탄’이 오는 2월에 국내에 정식 발매되었다. 나는 당연히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는 독자 중 한 명으로서 망설임 없이 곧바로 새 시리즈를 구매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책이 2월을 맞아 발매된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이치노세 구렌 19세의 세계재탄 1권>이다.
이번에 읽은 세계재탄 1권은 이치노세 구렌이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세계가 파멸로 가는 스위치를 누른 이후의 장면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곧바로 구렌이 눈을 떴을 때 모두가 완벽하게 되살아나지 않았고, 신야 혼자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는 상태로 소생이 이루어지면서 다소 당황해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을 가장해 그 장소를 찾은 한 인물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 인물은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에서도 여전히 많은 수수께끼를 가지고 행동하는 흡혈귀 페리드다.
구렌은 페리드의 도움을 받아 신야를 가까스로 살리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더 테스트를 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과연 구렌이 살린 고시, 미토, 시구레, 사유리, 신야 다섯 사람은 무사히 다시 살아났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지 않은지 테스트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선택한 인물은 구렌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구렌이 소생 실험을 할 때 일부러 실험체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용한 남자로, 그가 눈을 떴을 때 다소 마찰을 겪기도 하지만 구렌이 내뱉은 한 마디에 조용해진다. 그 한 마디는 “너는 죽었을 때의 기억이 없는 거냐?”
그 말은 들은 이후 남자는 “그게 무슨 소리야.”라며 당황했지만, 이윽고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떠올린 이후 그는 비명을 지르다 사라지고 만다. 이것은 죽은 자를 살려선 안 된다는 금기를 깨버린 구렌이 되살린 이들이 겪을 수 있는 공통된 소멸이었다. 즉, 자신이 죽었다는 걸 알면 끝인 거다.
그 남자를 통해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구렌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보다 허탈한 감정을 맛보았다. 그리고 구렌은 페리드를 통해서 세계가 한번 파멸하고 말았고, 지금 바깥에서는 지옥 같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게 바로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의 무대가 된 세계였다.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이치노세 구렌 19세의 세계재탄 1권>은 그렇게 구렌이 자신으로 인해 한 번 파멸한 세계를 마주보며 살아가야 하는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그리고 쿠레토와 만나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잠시나마 정하며 동료와 함께 싸우고자 나서게 된다.
그 싸움은 구렌이 유우를 만나기 전의 에피소드로, 앞으로 구렌이 유우를 만나기 전까지 어떤 일을 겪게 될 것인지 굉장히 흥미진진했다. 현재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에서는 세계가 한 번 파멸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던 인물들이 다시 모여 베일에 감싸져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 중이다.
과연 앞으로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이치노세 구렌 19세의 세계재탄> 시리즈는 어떤 에피소들를 보여주게 될까?
1권을 읽을 때 본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코믹스 <종말의 세라프>에서 볼 수 있었던 나루미, 야요이 등의 인물들의 이야기도 짧게나마 그려졌다. 그리고 세계재탄 1권 마지막은 구렌이 자신의 검에 깃든 마히루에게 어떤 사실을 전해 들으면서 끝을 맺었다. 뭐, 그 사실은 코믹스로 이어지는 사건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 만화만 아니라 라이트 노벨도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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