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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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은 2019년 6월에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5권>을 읽고 오랜만에 읽게 된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시리즈다. 참, 이 작품을 지금까지 읽게 될 줄은 몰랐고, 오늘 읽으면서도 7권을 읽을지 말지 망설여졌다.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는 나름의 매력은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독자의 흥미를 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좀 지루한 면도 있다. 오늘 읽은 6권도 크게 뭔가 두근거리는 재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은 지난 5권에서 카이본이 쓰러뜨린 아캄이 거의 수중에 넣었던 도시의 사후 처리를 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그 도시가 자신 없이도 똑바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크스에게 인수인계를 했다. 역시 사람들에게 보여줘야만 하는 건 이러한 형식 치레가 중요했다.


 그리고 카이본은 오잉크와 레이스, 류에 세 사람과 함께 세미피나르 대륙으로 향한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카이본이 요리를 하는 장면은 나름 친근하고 여유 있게 그려졌는데, 오늘 <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은 바로 그게 복선이 되어 본격적으로 카이본이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


 물론, 가게를 운영한다고 해도 카이본 일행이 세미피나르 대륙에서 자리를 잡고 눌러앉는 건 아니다. 단순히 오잉크가 길드장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미피나르의 한 도시에서 개최된 길거리 음식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을 뿐이다. 바로, 그 길거리 음식 콘테스트가 이번 6권의 메인 사건이었다.



 노점상을 운영하는 사람들끼리 부딪히는 에피소드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래도 뭐가 확 와 닿는 건 별로 없어서 살짝 맥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그 맥이 빠진 느낌을 마지막에 좀 괜찮은 형태로 잘 포장해준 건 류에가 출전한 미스 세미파나르 대회다. 그곳에서 류에가 보여준 모습이 무척 좋았다.


 특히, 류에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건네는 소감은 굳이 여기에 기록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시간을 보내는 것과 산다는 것이 같지 않다고, 저는 최근 들어서 알았습니다. 저를 인생이라는 여행길로 데리고 와준 동료와의 만남이 그걸 알려줬죠. 그래서 제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된 참입니다! 지금 고독에 사로잡힌 사람도 있을지 몰라요. 감동을 잊고 타성에 젖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새로운 시작은 언제든 스스로 정할 수 있어요.

누구든 새로운 인생을 걸을 수 있습니다! 겨우 인생에 첫걸음을 뗀 미숙한 제가 말씀드리기는 주제넘지만, 누구든 시작을 정하고 인생이라는 여행을 출발할 수 있어요! 그것을 저는 여러분께 전하고 싶습니다!” (본무 340)


 류에의 소감을 들으며 반응하는 주인공 카이본의 심정도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에 담겨 있지만, 일부러 여기서는 그 부분을 제외하고 류에의 소감만 옮겼다. 류에가 전한 소감은 그녀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아는 사람은, 아니, 알지 못하더라도 참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작가 후기를 통해 다시금 이 이야기를 간단히 전하고 있는데,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시작을 언제든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그 말을 다시 한번 더 새기면서 오늘 라이트 노벨 <백수, 마왕의 모습으로 이세계에 6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아, 다음 7권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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