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0. 2. 4. 09:31
애니메이션 <책벌레의 하극상>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나서 나는 <책벌레의 하극상> 후속 에피소드를 너무나 읽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었던 건 만화 <책벌레의 하극상> 1부밖에 없었던 데다가, 현재 밀린 라이트 노벨 혹은 만화책이 너무 많아서 책을 산다고 해서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며칠이고 망설이다 나는 돈에 조금 여유가 있을 때 일부러 라이트 노벨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시리즈를 모두 구매했다. 2부 시리즈는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곧바로 책을 읽지 못하더라도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밀린 신작을 먼저 읽어야 하지만, 나는 끝끝내 유혹을 참지 못하고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을 책장에서 먼저 뽑아서 읽고 말았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은 애니메이션 <책벌레의 하극상>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의 시점에서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마인이 쓰레기 신전장에게 마력으로 위압을 행사하며 결렬될 수도 있었던 교섭을 신전관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그 장면 이후다.
신전관 페르디난드는 마인이 그동안 공방을 통해 맺은 계약의 개수와 그녀가 가진 능력에 대한 평가를 들으며 사뭇 놀랐다. 하지만 마인이 어느 정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계급 사회에서 평민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이고, 마인부터 크고 작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었다.
실제로 마인은 자신이 가진 허점 때문에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를 겪어야만 했다. 좋아하는 일에 빠져서 열심히 하는 건 좋은 모습이지만, 그로인해 시야가 너무나 좁아져서 다른 걸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는 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었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에서 마인은 그런 약점을 자각하며 조금 더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마인의 이러한 성장은 벤노, 루츠, 그리고 신전장 페르디난드와 새로운 시종 프랑이 서로 계기가 되어주었다.
사람이 성장을 한다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지만, 그 성장에는 늘 성장통이라는 아픔이 함께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늘 읽은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에서 마인이 겪어야 했던 성장통은 신전에 있는 고아원의 감춰진 비밀을 마주하며 일상 한구석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신전의 고아원의 실태는 너무나도 참혹했다. 세례식을 받기 전까지 결단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한다고 하는 신전의 고아들, 더욱이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그 고아원 아이들의 출생과 관련된 일은 너무나 끔찍했다. 하,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오늘날은 문명 사회가 되어 이러한 모습은 많이 줄었다. 하지만 제대로 도움의 손길을 타지 못하는 곳은 분명히 아직도 이러한 곳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 무녀 1권>에서 마인이 느꼈던 크고 작은 동요의 감정을 책을 읽는 나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안타까웠다.
마인은 그런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고아원장이 되어 작은 프로젝트를 실현하고, 조금씩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데에 성공한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변화의 씨앗을 뿌리는 건 좋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거다. 예를 들면, 신전의 쓰레기 신전장 같은 인물이 바로 그렇다.
과연 앞으로 마인은 어떤 어려움을 겪으면서 앞으로 나아가게 될까? 그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다. 한동안 다른 신작은 잠시 미뤄두고, <책벌레의 하극상 제2부 신전의 견습무녀> 시리즈부터 열심히 읽어야만 할 것 같다. 아, 역시 이 작품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재미있어서 좋았다. (마인이 살짝 발암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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