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권 후기

 지난 2019년 1월에 학산문화사 단행본에서 발매된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권>을 2월에 받아서 읽을 기회가 생겼다.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어 있다는 문구가 적힌 띠지를 통해 ‘오호,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 기대만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는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만화 <5등분의 신부>와 무척 닮은 작품이다. <우리는 공부를 못해>는 이미 제목부터 ‘공부를 못한다’는 말이 쓰여 있다. 공부를 못하는 히로인과 그런 히로인의 교육 담당이 되는 주인공의 에피소드가 메인이다.


 주인공 유이가 나라유키는 처음에는 공부를 못했지만, 오로지 불철주야 노력을 하면서 늘 성적상위권을 유지하는 번듯한 인물이었다. 이와 반대로 히로인들은 전혀 공부에 소질이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이 <5등분의 신부>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우리는 공부를 못해>는 그 설정이 약간 다르다.


 <우리는 공부를 못해>의 히로인 오가타 리즈는 이과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었고, 또 다른 히로인 후루하시 후미노는 문과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었다. 그런 천재가 왜 공부를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인공의 개인 교육이 필요했을까. 우리는 여기서 그들의 특징을 통해 쉽게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바로, 이과 천재 오가타 리즈는 문과 대학을 희망했고, 문과 천재 후루하시 후미노는 이과 대학을 희망했던 거다. 천재로 불리는 인물들인 만큼 기본적인 과목 수준이 어느 정도 되리라 생각했지만, 그들 두 사람은 서로 반대되는 문과와 이과 과목 성적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젬병 중 젬병.


 한국의 병신 같은 수능처럼 전 과목으로 대학을 가는 시험이 아니라, 원하는 과에 맞춰 시험을 치르는 일본 수험은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즉, 이 말은 문과 대학을 가고 싶은 사람은 문과 분야 수험을 치르면 되고, 이과 대학을 가고 싶은 사람은 이과분야 수험을 치르면 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지닌 특기와 완전히 상반되는 대학에 가려고 하는 히로인들의 설정은 그 자체로 ‘답답하다.’는 말을 자아냈다. ‘천재’라고 불리는 자신의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에서 그녀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살짝 갭 모에를 그리기도 했고, 그런 걸 지도해야 하는 주인공은 상당히 난감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맞춰서 대학에 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그녀들은 각자 나름의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되어 응원하게 된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게 일치하지 않는’ 그녀들은 현실을 이상에 맞추기 위해서 벌어지는 그 가혹한(?) 시간은 참….




 처음에는 살짝 티격태격하면서도 곧장 의기투합해서 하고 싶은 일을 배우기 위한 대학에 가는 일을 목표로 하는 주인공과 히로인의 모습은 무심코 응원을 보내게 한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그려지는 살짝 러브 코미디 요소도 무척 재미있었다. 왜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권>의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기를 바라며, 오늘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겠다. 아, 이 작품에는 두 명의 히로인 말고도 마지막에 운동 계열 히로인도 등장해 시끌벅적한 즐거움을 더하기도 하니, 히로인 숫자가 적다고 실망하지 말자. (웃음)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 단행본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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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2019.02.28 22:22

    말씀하신 두 책 첫 권만 읽어 둔 상태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는 공부를 못해」가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매지컬 파티셰 코사키」 작가님인 만큼 기본적으로 작화도 깔끔하니 예쁘고, 캐릭터도 취향에 맞았습니다.

    • 2019.03.01 10:01 신고

      오. 매지컬 파티셰 코사키 작가 님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네요.
      그냥 그림체가 '어, 니세코이 캐릭터랑 살짝 닮았다.'고 생각만 했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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