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후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8. 11. 20. 08:00
[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만난 감동
이번 주 월요일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영화관에서 보는 걸 첫 번째 일정으로 잡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소설이 원작이고, 소설이 커다란 인기를 얻으면서 실사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미디어믹스 사업은 만화화,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이어졌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와! 대박!’이라며 정말 개봉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11월에 정식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개봉해 영화관을 찾았다. 한 번, 아니, 세 번 본 내용이라도 꼭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뭐라고 해야 할까, ‘정말 잘 만들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여겨질 정도로 좋은 작품이었다. 이야기 전개 부분에 있어서 약간 잘린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크게 이야기 전개에 지장이 없는 부분이라 큰 상관은 없었다. 오히려 더 몰입하며 본 것 같기도 하다.
실사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어른이 된 주인공이 사쿠라를 회상하며 누군가에게 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었다. 하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소설 그대로 사쿠라의 장례식에서 오버랩 방식으로 주인공과 사쿠라 두 사람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나간다.
주인공이 사쿠라의 공병 문고를 우연히 병원에서 주워서 읽게 되고, 이 작은 선택이 주인공과 사쿠라를 연결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아름다운 그림체는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사쿠라의 그 해 맑은 미소와 그림체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조금씩 쌓여가면서 시간은 흐르고, 이윽고 두 사람이 함께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에피소드를 비롯해 병원으로 장면이 옮겨간다. 주인공의 마음속에서 사쿠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여,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가슴의 절절한 아픔이 느껴졌다.
영화에서 그려지지 않은 장면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그려지기도 했다. 주인공과 사쿠라 두 사람이 함께 불꽃놀이를 보는 장면이다. 병원에서 몰래 나와 함께 언덕길을 올라서 보는 한 여름밤의 불꽃놀이. 이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한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불꽃놀이를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정점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야기는 점점 끝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이 이별하는 장면과 함께 열흘 동안 마음을 겨우 추스른 끝에 주인공이 사쿠라의 집을 찾아 조문하는 장면으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독자의 눈물을 쏙 빼게 하는 장면은 바로 조문 장면이다. 사쿠라의 집에서 주인공이 사쿠라가 자신에게 남긴 공병문고를 읽고, 그리고 공병문고 끝에 남겨진 유서를 읽는 장면. 이 장면이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는 정말 잘 그려졌다.
책을 읽었을 때도, 영화를 보았을 때도, 만화를 읽었을 때도 이렇게 눈물이 터질 듯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만약 뒤에 몇 관람객이 없었다면, 소리 내서 흐느껴 울어버렸을 정도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이 장면은 잘 그려져 있었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아직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가까운 극장을 찾아 꼭 보기를 바란다. 원작 팬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볼 것으로 생각한다. 영화관에서 주는 특전 상품도 잊지 말고 챙기도록 하자.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세 군데에서 서로 다른 특전이 있다.
돈에 여유가 경우에는 각 영화관을 다니면서 세 가지 특전을 모두 손에 넣고 싶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여유가 없어서 롯데시네마 특전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디까지 특전은 덤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은 그 이야기와 감동이 주인공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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