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라이트 노벨을 즐겨 읽는 이유
- 문화/라이트 노벨
- 2012. 7. 31. 07:30
내가 라이트 노벨을 즐겨 읽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라이트 노벨이라는 문학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에 나는 '라이트 노벨은 만화일까? 문학일까?'라는 글을 통해서 라이트 노벨에 관하여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그냥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라이트 노벨은 이름 그대로 가볍게 읽는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에이, 그게 무슨 문학이냐?'이라고 말하며 라이트 노벨을 폄하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와 같은 문학작품을 예로 들면서 '이것이 바로 문학이라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있는 척하는 사람의 부류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류를 빼고는 대부분 라이트 노벨이라는 부류를 문학으로 인정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소 인문학서, 자기계발서,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있는데 라이트 노벨도 자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중 하나이다. 내가 라이트 노벨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이라는 라이트 노벨이 계기가 되었다. 나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읽으면서, 완전히 이 분야의 문학에 푹 빠지게 되었었다.
소드 아트 온라인, ⓒ미우
위 작품은 최근에 내가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라이트 노벨이다. 위 소드 아트 온라인은 줄여서 SAO라고 불리는데, 이 작품에 관한 설명은 '소드 아트 온라인 1-9권 후기, 게임으로 한 라이트 노벨'(링크)이라는 글을 참고해주었으면 한다. 간략히 여기서 말하자면, 위 소드 아트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인데, 그 재미는 라노벨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증거로 지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소드 아트 온라인도 대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라이트 노벨의 장점은 누구나 재미있게, 그리고 쉽게 읽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부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은 '오타쿠 문학이다. 그게 문학이냐?'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라이트 노벨 중에서도 정말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종류가 있다. 단순히 모든 라이트 노벨들이 오로지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가족의 따뜻함을 표현한다거나 사람의 인생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도 더러 있다.
이전에 나는 나의 본점 블로그에서 '아빠 말 좀 들어라!'라는 라이트 노벨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 라이트 노벨을 내가 읽었던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따뜻하면서도 훈훈한 내용을 담고 있는 라이트 노벨이라고 생각한다. 뭐, 갈수록 조금씩 여히로인과 남히로인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 러브 이야기가 가중되는 면이 없잖아 있지만… 기본 베이스는 가족의 따뜻함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빠 말 좀 들어라!, ⓒ미우
다른 문학 작품들도 작품마다 이야기하는 장르가 다르듯이, 라이트 노벨도 마찬가지다. 다만 일반 문학 작품이나 어려운 작품과 달리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라이트 노벨은 지니고 있다. 그래서 나는 라이트 노벨을 즐겨 있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그 때문에 조금의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적잖게 있다. 너무 상업성을 띄는 작품이 있다거나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져 다른 사람들에게는 '변태 작품'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런 변명을 할 수 없는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읽었던 작품 중 굳이 예를 들자면 '하이스쿨 DXD'가 될 수 있겠다. 그 작품은 정말이지… 뭐, 오로지 재미를 위해서 읽는 작품이니까. 하하하.
하지만 모든 작품이 그렇지가 않고, '아빠 말 좀 들어라!'처럼 정말 좋은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작품이 많다. 조그마한 틀에 갇혀서 보려고 하지 말고, 조금 더 넓게 보려고 한다면 라이트 노벨의 장르에서도 충분히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그런 작품이 정말 여러 가지가 있다.
마요치키! 10권, ⓒ미우
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마요치키!'라는 라노벨이다. 사실, 나는 오랫동안 인간불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나의 본점 블로그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에서 자세히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인간불신이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현실에서는 사람을 잘 대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평범히 행동하는 것이 너무도 어렵다. 그래서 이 작품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인간불신'이라는 속성과 그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정말 공감을 하면서 읽고 있다.
"그녀 말대로 나는 학교에 있는 그 누구도 믿지 않아. 그런데도 학교에서 내가 잘 지낼 수 있는 건 학교 안에서 항상 연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야. 거짓…… 그래. 거짓으로 점철된 존재. 그게── 스즈츠키 카나데야."
"……넌 학교 안에 있을 때 항상 우등생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대체 이유가 뭐야? 왜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는 거냐고.
"이유가 알고 싶나 보네. 간단해."
별것 아니라는 듯이 스즈츠키 카나데는 말했다.
"그편이……편하잖아?"
"……편하다고?"
"그래. 생각해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믿을 수가 없잖아. 그리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어. 그렇다면 모두가 원하는 우등생을 연기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렇게 하면 누구와도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지 않아?"
"……."
"그러는 편이 훨씬 편해. 진짜 나를 보여주면 부정당하지 않을까, 상처 입는 것은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두려움에 떨 바에야 가면을 쓰고 있는 편이 훨씬 나아. 그래서 나는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어. 계속…… 거짓말을 해왔어."
(마요치키! 10권 p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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