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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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1권, 이세계 생존기


 오늘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신작을 만났다. 이세계로 넘어가서 활약하는 흔한 장르의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무언가가 달랐다. 이야기의 전반부는 '뭐, 이렇게 저렇게 주인공이 강해지겠지.'라고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 흥미가 없었지만, 점점 이야기에 몰입하면 할수록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졌다.


 요즘 이세계 장르 작품을 보면, 모두 하나같이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보인다. 단순히 용사 혹은 마술사 같은 칭호에서 벗어난 영웅을 그리려고 한다. 사람들은 이제 선이 선이고, 악이 악으로 남는 데에 흥이 식어버리고 있다. 선과 악이 맞붙고, 선이 악에 승리한다는 건 너무 지루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알고 보니 선이 악이고, 악이 선이라는 반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절대 강하지 않은 능력과 직업을 가진 주인공이 불굴의 의지를 품고 노력하면서 사기 캐릭터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리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히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는 마음을 자극하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해준다.


 오늘 읽은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이라는 작품도 그랬다. 제목에서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이라는 말이 사용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능력이 형편없다며 천대받는 힘과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그럼에도 그는 영웅이 겪는 시련을 통해 세계 최강으로 성장한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여자 히로인과 함께 이야기는 상당히 잘 갖춰졌다.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약 420페이지에 달하는 조금 두꺼운 1권의 에피소드 양이라도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그만큼 작품의 흡입력은 강했고, 매력이 있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1권, ⓒ미우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의 시작은 학교에서 오타쿠로 이지메를 당하는 주인공 니구모 하지메의 모습을 비추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는 '히야마'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집단에 괴롭힘을 당했다. 그가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오타쿠이기 때문이 아니라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학급 내의 초절정 미소녀인 시라사키 카오리가 그를 계속 보살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소꿉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인연은 딱히 없었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을 읽어가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지만,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 사정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미소녀 카오리가 늘 호감을 보이는 하지메는 시기 질투의 대상이었다. 어디서나 흔한 일이다. 자신이 하류라는 걸 알고 있지만, 손에 닿지 않는 절벽의 꽃이 자신보다 더 밑이라고 생각한 사람에게 있으면 더러운 감정이 싹트는 일이. 아니, 애초에 더러운 인간이기에 그런 감정이 더 쉽게 생긴다.


 히야마는 그런 감정에 사로잡혀 기어코 사고를 친다. 그 사건은 하지메가 속한 반 전원이 이세계로 소환당하고, 그들에게 용사의 일행으로 단련을 하는 미궁에서 일어난 일이다. 하지메가 속한 반에서 용사의 직업을 얻은 것은 '코우키'라는 너무나 가벼운 정의에 취해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반면에 하지메는 '연성사'라는 직업과 평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었다. 연성사는 일종의 연금술에 해당하는 능력으로, 앞에서 싸우는 전위 계열이 아니라 뒤에서 전위 보조 역할을 하는 직업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생산직 플레이어 같은 느낌이다.


 당연히 그를 깔보는 히야마는 이를 가지고 이세계에서도 이지메를 한다. 그러다 카오리와 코우키, 시즈쿠 그룹에게 그 모습이 보여지면서 한 번 물러난다. 사태가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쓰레기 히야마는 카오리가 밤에 몰래 하지메를 만나는 것을 목격해버린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1권, ⓒ미우


 그는 그 상황에 몹시 화를 내면서 비열한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 감정은 곧- 하나의 사건으로 번진다. 주인공이 속한 모두가 함께 미궁으로 수행을 갔을 때, 히야마가 설치다가 미궁의 함정을 건드린다. 이제 막 육성을 시작한 초보 플레이어들 앞에 60계층에 있는 몬스터가 나타나 버린 것이다.


 이 몬스터를 가까스로 막은 것은 용사 코우키도, 비열한 히야마도 아니다. 바로 연성사인 하지메였다. 그는 자신의 연성 기술로 몬스터의 발을 막았다. 하지메는 코우키를 뒤로 보낸 이후에 후퇴하려고 했는데, 하지메를 돕기 위한 마법을 반 전원이 동시에 쏠 때 히야마는 하지메를 노리고 공격한다.


 그탓에 하지메는 몬스터와 함께 미궁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빌어먹을 쓰레기 같은 행동이었다. 히아먀가 지상으로 올라와 몰래 자학적인 미소를 짓는 그에게 어떤 인물이 접근했다. 그 인물은 "그게 네 본성이냐?"는 말을 히야마에게 들을 정도의 인물인데, 개인적으로 나는 용사 팀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그렇게 미궁으로 추락한 하지메는 강한 몬스터에 쫓기다가 우연히 신수가 나오는 장소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신수를 마시면서 몸을 회복했지만, 그의 정신은 완전히 산산조각 나기 일보 직전에 있었다. 그는 증오와 분노를 품다가 점점 살기 위해서 '죽인다'는 마음을 품으며 강해지게 된다.


 이때부터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한다. 미궁에서 그는 마물을 사냥하여 마물의 고기를 먹는다. 평범한 인간이 마물의 고기를 먹으면 사망에 이르지만, 우연히 그가 계속 입을 대고 마신 신수의 힘으로 몸이 파괴와 회복을 반복하며 사람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평범한 인간의 한계가 100에서 200, 천직을 가지면 300에서 400, 마인족과 아인족은 종족 특성으로 일부 스테이터스가 300에서 600정도가 한계다. 용사가 사기적이라면 하지메는 괴물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하지메 1권 마지막 능력치,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최강 1권, ⓒ미우


 그때부터 마물을 사냥하면서 하지메는 신체능력을 높여가고, 마물이 가진 고유마법을 획득하며 착실히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이 되어간다. 혼자 미궁 깊숙이 계속 공략하던 그는 50계층에 위치한 확연히 다른 공간에서 봉인된 흡혈귀 소녀를 구하게 된다. 그 소녀가 위에서 볼 수 있는 '유에'다.


 이 소녀와 얽힌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흡혈귀 소녀를 하렘 멤버로 넣은 주인공은 미궁을 착실히 공략하며 100계층에 도달한다. 거기서 마지막 보스급에 해당하는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미궁을 만들었다고 말해지는 인물의 영상 기록을 접하게 된다. 그 기록은 선과 악을 뒤집는 진실이었다.


 역시 세상은 거짓으로 차 있고, 그 거짓 속에서 진실을 위해 움직이는 세력이 있었다. 하지메가 지하 미궁에서 이렇게 성장하고 있을 때, 지상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다. 용사 코우키를 만나 혀를 찬 어떤 인물이 그렇고, 살인과 유희를 위해서 저속한 욕심을 키워가는 히야마와 어떤 인물이 그렇다.


 하지메는 100계층에 위치한 미궁의 주인 저택에서 유에와 상당히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사기급 스킬을 획득해 더욱 강하게 단련을 한다.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에서 읽은 유에의 여러 모습은 '역시 이런 캐릭터가 최고야!!! 나도 가지고 싶다!!! 유에!!!'이라는 소리 나지 않는 고함을 질렀다.


 마지막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이터스는 하지메가 미궁을 떠나기 전에 획득한 능력치다. 이미 인간의 레벨은 아득히 초월했고, 그는 세계최강을 넘고 있다. 과연 다음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 1권은 확실히 기대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오늘 라이트 노벨 <흔해 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상당히 긴 글이 되었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더 많았다. 하지만 작품을 읽는 재미를 위해서 최대한 요약을 하고자 했다. 아직 이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오늘 당장 서점으로 뛰어가 구매해서 읽어보길 바란다!


 아아, 정말, 나도 유에 같은 합법을 가지고 싶다. 아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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