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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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


 살면서 가장 재미있는 건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여자친구와 놀기, 여자친구와 그냥 멍하니 함께 있기, 여자친구와 밥 먹기, 여자친구와 밤일 하기. 뭐, 분명히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일은 절대 불가능이다. 애초에 여자친구라는 건 2D 세계에 있으니까. (웃음)


 어제 소개한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9권>은 오타쿠의 이상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같은 오타쿠 취미를 가진 소녀를 여자친구로 만나고, 여자친구와 함께 할 시간을 위해서 라이트 노벨 출판사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성우나 원작자를 만나고…. 아아, 젠장!!!


 그렇게 꿈 같은 일은 늘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곳에 있다. 오늘 읽은 작품 또한 절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래서 인기가 많고, 온라인 게임을 하는 많은 유저와 오타쿠가 함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바로,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이다.


온라인 게임의 신부 9권, ⓒ미우


 지금 현실의 계절은 여름이 지나 가을을 맞이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은 이제 겨울을 보내며 봄을 맞이하고 있다. 봄방학을 맞이한 현대통신전자 유희부가 선택한 선택지는 봄방학 합숙이었다. 그 합숙이 이번 9권의 메인 사건이 등장하는 이야기다.


 부자인 마스터 고쇼인의 별장에서 머물게 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은 이 자체로 비현실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더욱이 루시안 혼자 남성이고, 나머지는 모두 여성이라는 초강수! 도대체 여기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마치 모조리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는 할 말이 없었다.


 나나코도 이번에 참여한 부활동 합숙은 스노보드를 타자는 나나코의 강력한 주장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한다. 고쇼인과 사이토 선생님을 제외하면 제대로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사람이 적어 큰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평범한 온라인 게임 학원물답게 적당히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별장에서 머무르다 보니 함께 요리를 하거나 온천에서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한다. 그런 사소한 이벤트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건 역시 아코였다. 온천에서 잠수를 통해 루시안에게 온 아코가 천천히 시간을 보내고, 밤에도 피곤해서 잠든 루시안의 방을 습격한 아코는 역시 모에의 상징이었다.


온라인 게임의 신부 9권, ⓒ미우


 그러나 '온라인 게임'이 주요 소재인 만큼,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에서도 온라인 게임이 가장 중요한 이벤트를 차지했다. 그 이벤트는 그들이 하는 게임에서 4차 전직이 나온다는 공지가 떴고, 경험치 2배 이벤트가 시작하면서 PvP 던전에서 사냥을 하는 일이다.


 사냥을 하던 도중 그들은 PK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받는데, 그 이후 PK 플레이어를 찾기 위한 행동을 개시한다. PKK 팀을 만들어서 사냥을 나서는데, 그 과정에서 묘한 일이 발생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여러 직업을 가진 PK가 일어난 것인데,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 이번 9권의 묘미였다.


 뭐, 사건은 생각보다 간단히 해결되었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앞장선 인물이 아코라는 점이 조금 의외라고 할까? 온라인 게임에서 PK 범인을 찾는 것과 함께 현실에서도 비슷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그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역시 이 작품은 특징이 잘 살아있다!


 조금은 쌀쌀한 기분마저 들기 시작하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을 읽다보니 저런 왁자지껄한 시간도 정말 좋은 것 같았다. 함께 모여서 웃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편안한 기분이 더 즐거워져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음, 별로 그런 일은 현실에서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혼자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웃음) 오늘 라이트 노벨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9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모두 즐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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