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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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


 솔직히 9월에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작품도 오늘 읽은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단연코 말하고 싶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오타쿠라면, 이 작품을 꾸준히 읽었다면, 이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시리즈는 원래 한번 완결이 났었지만, 독자들의 강한 바람으로 대학생 편이 추가로 그려지고 있다. 표지를 보면 '대학생편'이라는 글자를 읽을 수 있는데, 정말 이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도 대단하고, 그 성원에 힘입어 연재를 하는 작가도 대단하다!


 줄여서 통칭 <오타리얼>로 부르는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시리즈는 소심한 오타쿠 남자 주인공과 조금 어울리지 않는 갸루 소녀가 서로의 호감도를 올리는 이야기를 고등학생 편에서 다루었다. 그 과정은 쉽게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재밌었고, 모든 게 정말 완벽했다.


 아마 오타쿠로서 이런 연애를 상상해본다는 일은 굉장히 즐거운 일일 거다. 현실에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적어도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웃으면서 상상할 수 있으니까. 뭔가, 오늘 이 발언은 심각하게 오타쿠적인 발언인 것 같지만, 그래도 당당히 말하고 싶다. 나는, 진성 오타쿠이니까! (웃음)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 ⓒ미우


 이제 제대로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9월 19일 월요일 저녁, 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나서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4권> 후기를 쓰고 나서 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려 책을 펼쳐서 읽은 때가 밤 10시 20분이었다.


 책을 다 읽고 후기를 쓰는 시간은 11시 38분을 가리키고 있다. 거짓 1시간 만에 책을 다 읽은 꼴인데, 9월 20일에 블로그 후기를 발행을 위해서 꽤 애를 썼다. 하지만 빠르게 읽는 건 애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라 책이 재미있어야 한다. <오타리얼 12권>은 정말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컬러 일러스트부터 보았다. 컬러 일러스트에 등장한 사쿠라 마이야, 무라사키, 니카이도 세 사람의 하렘(?)에 둘러 쌓인 카시와다를 상상하니 '죽어버려! 100번은 죽어버려! 카시와다!!!'를 무심코 속으로 외쳐버렸다.


 컬러 일러스트만 보고 무슨 내용일지 대단히 기대하면서 읽었다.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은 정말 어떤 말로 표현하더라도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글의 시작 부분에서 말한 '다른 작품은 절대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그 뜻이다.


이런 하렘 같으니라고! , 오타리얼 12권, ⓒ미우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은 고이가사키가 면허를 따면 차를 사준다는 아버지의 말에(부자다. 나도 이런 아버지를 갖고 싶어.) 카시와다에게 같이 면허 합숙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당연히 합숙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카시와다는 면허 합숙 비용을 벌기 위해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찾다가 라이트 노벨 출판사 편집부 아르바이트에 지원하게 된다. 이때부터 <오타리얼>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재미있는 이야기의 막이 올랐다. 라이트 노벨 출판 편집부와 면접 담당자와 나누는 이야기는 완전 꿀잼이었다!


 특히 카시와다가 애니메이션 녹음실에 편집다 하스미를 따라가는 편도 굉장히 좋았다. 일본의 라이트 노벨 편집부에서 일하게 되면 이런 이벤트도 있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각 데뷔한 아이돌급 여고생 성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원작자나 성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정말 부러웠다!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을 읽으면서 '나도 일본의 라이트 노벨 출판사에 들어가서 일해보고 싶다! 힘들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 아하하하하' 같은 생각을 했다. 아마 오타쿠라면 이번 <오타리얼 12권>의 이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모두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문제는 캐릭터가 다 똑같이 그려졌어, 오타리얼 12권, ⓒ미우


 더욱이 이 에피소드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장면이 몇 가지 등장한다. 그중 하나가 위에서 볼 수 있는 아이돌급 성우와 카시와다가 플래그가 꽂힌다는 점이다. 뭐, 아직은 약하게 공략을 위한 호감도를 높인 듯한 분위기이지만, 단기 아르바이트가 끝나면서 남긴 대사는 '재회의 싹'을 충분히 남겼다.


 그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동시에 겪은 이벤트 중 하나는 코미케에 만연이 참가해서 동인지를 내게 된 이야기다. 동인지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만연 멤버인 사쿠라가 그림을 그리는데, 동아리 멤버들이 우연히 픽시브에서 사쿠라의 이름을 검색해보다가 그녀가 '부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모습을 지나가다가 본 사쿠라는 그 자리에서 바로 도망치고, 카시와다는 그녀를 다시 되돌려놓기 위해서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 그 과정에서 쓸쓸하게 퇴장한 아즈키가 다시 등장하는데, 카시와다와 아즈키가 그리는 이벤트 또한 상당히 알찼다. 아아, 정말 카시와다는 100번은 죽어야 한다. (웃음)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은 그런 사건을 카시와다가 해결하고, 면허 합숙에서 하렘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고이가사키와 조금 더 사랑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정말 거짓말 하나도 없이 너무 재밌었고, 읽는 속도 또한 다른 작품보다 훨씬 빨랐다!


오타리얼 12권, ⓒ미우


 나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으로 하면서 통번역에 손을 대보려고 한다. 지금도 간단한 라이트 노벨은 일본어 원서로 읽을 수 있지만, 정확히 모두 한국어로 옮길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약 좀 더 실력을 키워서 능력이 갖춰진다면, 일본어로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 그게 첫 번째 목표다.


 그리고 이번 <오타리얼 12권>을 읽으면서 두 번째 목표가 생겼다. 그것은 라이트 노벨 출판사에서 단기라도 좋으니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다는 거다. 한국 라이트 노벨 출판사에서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역시 할 수만 있다면 일본에서 해보고 싶다. 워홀이나 교환학생으로 가서 꼭 도전해보고 싶다.


 물론, 현실은 라이트 노벨과 달리 더 엄격하고, 더 힘든 환경 속에서 죽기살기로 뛰어다녀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진심전력으로 사랑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웃음)


 어쨌든,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은 무척 재밌었다. 아직 이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면, 전혀 망설일 필요가 없다. 당장 인터넷 서점이든, 가까운 서점이든 뛰어가서 전 시리즈를 구매해서 읽어보라! 당신의 라이트 노벨 오타쿠 생활에 후회 한 점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오늘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1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대학이 2교시부터 9교시까지 수업이 있고, 1시간 20분이 걸리기 때문에 1교시 시작 시각보다 먼저 나가야 한다. 그런데 밤 12시까지 이 글을 작성하고 있으니, 나도 참 오죽한 오타쿠인 것 같다. (웃음)


 모두에게 열렬한 오타쿠의 사랑이 식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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