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20. 1. 21. 09:53
그동안 너무나 재미있게 읽은 라이트 노벨 시리즈가 이번 7권으로 완결을 맺게 되었다. 그렇게 길지 않았던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다른 장기 연재 라이트 노벨과 비교를 한다면), 은 너무나도 많은 게 그려진 라이트 노벨이었다. 이 작품은 모에, 혹은 러브 코미디를 다루는 작품이 아니다. 아주 살벌한 풍경 속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주인공이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아픔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섬세하고 깊게 그려져 있는 라이트 노벨이다. 오늘 읽은 마지막 권에 해당하는 도 그랬다. 지난 6권에서 월드 트리거를 작동시켜 마침내 벽으로 갈라져 있던 3계 에덴, 주데카, 그레이스랜드가 하나의 대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그러한 세계의 변화에..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9. 6. 4. 18:32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일찍 집에 도착했지만, 이제야 겨우 손에 쥐고 읽은 라이트 노벨 은 예상을 아늑히 넘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오오오 !!!’ 하며 눈을 빛내며 호기심이 솟았고, 어떤 이야기에서는 ‘아아아….’ 하며 슬픔이 사무쳤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은 그런 작품이었다. 무너진 한 명의 영웅이 다시금 일어나서 세계를 파괴하기 위해서, 다시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손을 뻗는 그 모습이 에서 너무나 절절하게 그려져 있어, 책의 여운에 깊이 잠겼다. 시작은 루카가 미즈키의 도움을 받아 주데카의 황제 힐데가르다를 만나는 장면이다. 힐데가르다를 만난 루카는 묘한 대화를 나누는데, 그 대화 중에 갑작스레 제3자 ‘아나스타샤’가 등장해 “루시펠의 계승자는 너야, 루카.”라고 ..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8. 12. 8.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5권, 세계를 파괴하는 마왕 가시밭길을 걷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라이트 노벨 시리즈가 5권에 이르렀다. 이미 일본에서는 완결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한국은 엔딩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은 것 같다. 그래도 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오늘 은 루카가 시민혁명에 성공한 이후, 그리고 파니아를 제미니에게 빼앗긴 이후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루카는 제미니에게 빼앗긴 파니아를 되찾기 위해서 세계에 싸움을 걸고 있었다. 그가 내건 대의명분은 모든 시민이 공화정을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하지만 그는 오로지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인 파니아를 되찾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었다. 빠르게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8. 10. 8.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4권, 혁명을 시작한 루카 바르카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면 종종 ‘아….’ 하는 짧은 탄식과 함께 끝나버리는 작품을 만날 때가 있다.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책을 덮을 때까지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 그렇다. 바로,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처럼 이야기 전개가 전부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독자를 웃게 하는 러브코미디 같은 요소는 일절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기도 하다. 다소 지루해질 수도 있는 부분에서도 독자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을 읽으면 뒤늦게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놀란다. 9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도 마찬가지다. 첫 이야기는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짧게 ..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8. 5. 3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3권, 유치하고 어리석은 꿈 극적인 전개가 없고, 평온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읽는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을 읽었다. 오늘도 은 언제나 똑같이 주인공 루카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의 태풍이 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난 에서 루카가 파니아와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을 한 이후 제미니를 따라 신성 제국에 와 있었다. 작품 내에서 시간이 무려 3년의 세월이 흘러 있었는데,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가져갔다. 여기에는 역시 ‘혁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인물의 인지도도 높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3년이라..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7. 12. 24.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2권, 가속하는 사랑과 전쟁 이야기 누군가 나에게 “최근에 읽은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이다.”라고 대답하고 싶다. 은 근래에 읽은 어떤 라이트 노벨보다 작품의 세계가 깊은 데다가 이야기 진행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오늘 읽은 도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가 계속 그려졌다. 비운의 주인공, 아니, 어쩌면 2권을 계기로 역전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은 주인공 ‘루카가 본격적으로 ‘세계’라는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편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루카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첫 장에서 읽은 어느 인물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그 인물은 어느 왕가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문화/라이트 노벨 미우 2017. 11. 13.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1권, 상처투성이 소년이 자아내는 전기 과거에 읽은 적이 없는 새로운 라이트 노벨을 읽는 건 커다란 모험이다. 특히 아무리 유명하다고 해도 나 자신이 이름을 모르는 작가의 라이트 노벨을 읽는 일은 가챠를 돌려서 최소 AAA급 상품을 손에 넣는 일과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이름을 아는 작가의 신작을 읽어도 실망할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 은 무척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일본을 무대로 하지 않고, 작가가 구성한 ‘임의의 세계’를 무대로 하면서 귀족과 서민이 치열하게 이를 악물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치열하다’는 건 귀족과 서민의 대립이다. 절대왕정이 무너지는 시기에 왕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