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8. 5. 31. 07:3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3권, 유치하고 어리석은 꿈
극적인 전개가 없고, 평온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읽는 즐거움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3권>을 읽었다. 오늘도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3권>은 언제나 똑같이 주인공 루카가 전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나의 태풍이 되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었다.
지난 <이윽고 사랑하는 비비 레인 2권>에서 루카가 파니아와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약속을 한 이후 제미니를 따라 신성 제국에 와 있었다. 작품 내에서 시간이 무려 3년의 세월이 흘러 있었는데,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가져갔다. 여기에는 역시 ‘혁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혁명을 하기 위해서는 인물의 인지도도 높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뀔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3년이라는 시간은 루카가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 3년 덕분에 루카는 제미니 연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생각지 못한 인물도 만나게 된다.
그 인물은 바로 신성 제국의 제1황자인 블라들렌으로, 그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충 말하면 ‘약간 이상한 황자’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눈은 사람의 기운 혹은 패기라고 말할 수 있는 듯했다. 그가 처음 루카를 만나 보여주는 모습은 가히 심상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제미니는 과거 신성 제국의 리바노바 황제의 사생아이고, 블라들렌은 제1황자다. 이 설정을 간략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 사이에 아무 일도 없을 거라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에덴을 쓰러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미니는 당연히 제1황자 블라들렌을 넘어 자신이 신성 제국의 황제가 되고자 한다.
자신을 잊은 줄 알았던 블라들렌 황자가 제미니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오히려 덕분에 제미니는 제2황자로 추대되어 신성 제국 내에서 영향력이 커진다. 당연히 제미니 연대로 활약하는 루카도 덩달아 지위가 올라갔다. 루카는 이제 한 무리의 군대를 거느릴 수 있는 위치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제국에서 시간도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루카는 돌 드럼 군과 고원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 이 장소에 황자 블라들렌이 근위기병을 이끌고도착하고,블라들렌을 따라 제미니도 자신의 부대를 이끌고 한 장소에 모인다. 이미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블라들렌은 자신의 근위기병을 모조리 희생하여 돌 드럼 군과 싸움에서 밀릴 수도 있는 상황을 타개하지만, 근위기병을 모조리 잃어버렸다는 것은 자신을 지킬 군세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당연히 호시탐탐 블라들렌을 누르고 유일무이한 황위 계승자가 되고자 한 제미니는 이를 놓칠 리가 없었다.
제미니는 루카에게 지금이 기회라면서 자신과 함께 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루카는 자신이 지켜본 블라들렌의 모습에서 ‘좋은 왕’의 모습을 엿보았기 때문에, 제미니의 제안을 거절한다. 제미니도 ‘루카’라는 불확정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있어 먼저 수를 써서 루카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려고 한다.
당연히 루카는 멍청하게 넋 놓고 제미니의 술수에 당하고 있을 인물이 아니다. 루카는 제미니보다 한발 앞서 제미니의 뒤를 노리고 있었다. 비록 루카가 제미니의 허를 찔렀지만, 황자 블라들렌을 지키는 근위기병이 없는 데다 제미니의 군세가 압도적인 곳에서 루카가 할 수 있는 ‘도망’밖에 없었다.
루카가 블라들렌과 에스텔, 미즈키를 쫓아온 메르빌과 가부 등의 인물에 몰리기도 했다. 그런데 블라들렌이 밝힌 자신이 근위기병을 일부러 잃어버린 이유와 제미니에게 황자의 자리를 주려고 한 이유를 들으면서 사태는 바뀌게 된다. 메르빌과 가부, 블라들렌도 루카가 가는 길에 동행하게 된 거다.
이제 무대는 다시 제국에서 왕국으로 옮겨지는데, 과연 루카가 파니아와 재회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루카를 놓친 제미니는 증오의 감정을 키우다 파니아의 초상화를 본 이후, 루카를 낚기 위해서 교묘한 술책을 또 하나 부리게 된다. 파니아, 루카, 제미니 세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기대해보자.
*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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