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 문화/아니메 관련
- 2015. 4. 29. 08:00
애니메이션을 보면, 가끔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어떤 분야에 푹 빠지게 되면, 항상 좋아하는 감정(혹은 응원하는 감정)을 품게 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생기는 일이 그런 대표적인 일 중 하나이지 않을까?
어떤 사람은 과거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몇 오타쿠의 사례를 들면서 '끔찍해.', '최악' 등의 생각을 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는 건 크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건 아이돌 공연을 보다가 그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어떤 아이돌의 팬이 되어 그 아이돌을 응원하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솔직한 자신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난 이 캐릭터가 가장 좋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평범한 게 아닐까? (이루어질 수 없는 감정이라는 것도 매한가지.)
그리고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했던 몇 사람은 정말 특이한 경우이거나 일부 과장되어 연출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사례를 일반화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생각한다. 뭐, 어쩌면 이것도 그냥 애니메이션 캐릭터 한 명을 정말 좋아하는 나의 작은 변명일지도 모르겠다. (머쓱)
오늘 이런 이야기를 서두로 시작한 이유는 글의 제목처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어제 발행한 글 <작품 속에서 가장 닮고 싶은 캐릭터>에서 소개한 캐릭터는 좋아하는 감정이 아니라 동경하는 감정을 품은 캐릭터였는데, 오늘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그 캐릭터는 바로…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다.
ⓒ토우마 카즈사
위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WHITE ALBUM2>에 등장하는 '토우마 카즈사'이라는 이름의 캐릭터이다. 이미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이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설정된 캐릭터 특징도 정말 자연스럽게 "本当に恋人にしたい‼︎"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토우마 카즈사'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WHITE ALBUM2>는 미소녀 시뮬레이션 게임(통칭 미연시)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 '백색 마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몰입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원작은 고교 시절부터 시작해서 대학생(CC), 직장인(CoDa)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가진 대단한 분량의 작품이다.
<WHITE ALBUM2>는 애니메이션 방송 이후 더 큰 인기를 얻었고(CC나 CoDa) 부분도 나왔으면….), 소설로도 발매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결말이 안타까워도 무조건 읽을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되었다. 나도 부족한 일본어 실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면서까지 소설을 구매해서 읽어보았었다.
화이트 앨범2 소설들, ⓒ미우
게임, 소설, 만화책, 애니메이션을 통해 작품을 접하면서 난 <WHITE ALBUM2>의 캐릭터 '토우마 카즈사'를 더 좋아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혼자서 고독한 길을 가던 그 모습이 너무 가슴이 아팠고, 주위를 배회하는 모습이 내 모습 같았고, 카즈사가 들려주는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아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정말 나는 토우마 카즈사를 좋아하게 되었고, 늦게 시작한 피아노도 열심히 배우고 있다. 내가 목표로 삼은 곡은 <WHITE ALBUM2>의 대표곡인 'WHITE ALBUM'과 'POWDER SNOW', 그리고 '届かない恋' 이렇게 세 개의 곡이다. 아직 초보티를 벗지 못해 헤매고 있지만, 한 계단씩 열심히 올라가고 있다.
참, 어떻게 보면 우스운 일이다. 애니메이션의 영향을 받아서 피아노를 좋아하게 되고, 피아노를 배우게 되고, 이렇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으니까. 내가 생각해도 난 참 별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난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저 생각만 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으니까. 비록 남들이 보기에 우스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무채색의 삶에 색채를 더하는 건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일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캐릭터도 있으니 다소 힘든 부분이 있어도 버티면서 넘어설 수 있다. (나 완전 대단한 듯. ㅋㅋ)
ⓒ토우마 카즈사
언젠가 토우마 카즈사 같은 인물을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이라는 바보 같은 생각도 종종 해본다. 뭐, 정말 멍청한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2차원이 아니라 현실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품는 날이 과연 올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어휴. 이렇게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토우마 카즈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뭐, 이건 캐릭터 소개를 했다고 말하기보다 내가 얼마나 오타쿠인지 말한 것 같은데,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나는 이런 모습을 크게 감출 마음은 없으니까.
더욱이 나는 '아아, 정말 카즈사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 카즈사를 가질 수 있다면, 세계를 적으로 돌려도 상관없을 것 같아.'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니 이건 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라이트 노벨 <미소녀 게임의 세계에 어서오세요>처럼 현실에 투영할 수 있다면, 대박일 듯!
뭐, 오늘은 이렇게 글의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나올 때까지 이런 바보 같은 이야기는 한동안 계속될지도…? (긁적긁적) 오늘도 나는 피아노를 치면서, 글을 쓰면서, 책을 읽으면서 이런 일상을 반복하면서 덧없는 꿈의 세계에서 헤맬 예정이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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