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 다소 부족했던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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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성검사의 금주영창, 원작 라노벨을 제쳐두면 괜찮아!


 2015년 1분기 애니메이션 방영이 종료되고, 지금은 2분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 '기대 이상'으로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 없었던 것 같은데, 다소 아쉽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은 많았다. 특히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은 전부…….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기대를 한 작품이 <성검사의 금주영창>이라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라이트 노벨이 상당히 재미있게 '오오, 다음 권이 얼른 읽고 싶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늘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데, 애니메이션은 '…….'이라는 긴 침묵만 남게 했다.


 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 첫 화를 보았을 때에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정말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내가 아는 작품이 맞나 싶었고, 작화 선택을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주인공이 성장하는 장면을 딱 저 대사 하나로 해야 했는지… 이래저래 불만이 많았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아마 이건 나만 아니라 평소 라이트 노벨 <성검사의 금주영창>을 즐겨 읽었던 사람이라면, 한결같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렇게 몰입도가 있었고, 주인공의 성장이 길게 그려졌지만,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생각 났어!(思い出した。: 기억(생각) 났어!)' 한 마디로 정리해버리다니!


 애니메이션에서 남자 주인공 모로하는 위기의 순간마다 갑자기 "생각 났어!(思い出した 。)"이라는 대사 한 마디로 전생의 기억에서 힘을 끌어내서 위기를 돌파했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 작화를 뒤로 하더라도 '아아, 뭐하는 짓이냐고!'이라는 반박이 저절로 나올 정도였다. (그래서 내용도 간단했고.)


 그런데도 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를 끝까지 본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라이트 노벨을 아예 읽지 않은 채로 애니메이션만 보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두 번째는 작화도 볼수록 익숙해졌었고, 조금 부족하기는 해도 내용 자체도 평범히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쉽기도 하다. 다소 부족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도 이렇게 몰입도가 생겨날 수 있었던 작품인데, 조금 더 완성도가 높았다면 대단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 테니까. 최소한 모로하가 힘의 사용법을 배우는 부분이 '생각 났어!' 대사 한 마디로 마무리 되지 않았어도…. 아하하.


 뭐, 이건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무언가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 <시로바코>를 보더라도 그런 일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알 수 있고, 애초에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라이트 노벨 작가가 쓰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애니메이션만 놓고 보면, 나름 괜찮았다.


ⓒ성검사의 금주영창


 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의 평점을 별 다섯 개로 채점해본다면, 나는 별 2개 반을 색칠하고 싶다. 평범하게 볼만했던 작품이라 별 3개를 색칠해도 괜찮겠지만, 원작 라이트 노벨이 머리에서 자꾸 떠올라 3개보다 반 개를 줄여서 2개 반이라고 평가했다. (음음, 어디까지나 독선적!)


 아마 2기를 볼 수는 없겠지만,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재미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 애니메이션 <성검사의 금주영창>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실망하지 말자. 2분기 애니메이션은 이런 허탈함을 완벽하게 채워줄 좋은 작품이 정말 많으니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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