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만남' 외전 소드 오라토리아 1권, 아이즈와 토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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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오라토리아 1권, 아이즈 발렌슈타인의 이야기


 '아, 뭐 읽을 재미있는 책 없나?'라며 책에 목 말라 있을 때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우연히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외전이 발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살림이 더 궁핍해지게 생겼지만(방긋), 나는 과감히 <던전 만남>의 외전인 <소드 오라토리아> 1권과 2권을 구매했다.


 <소드 오라토리아>이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소드 아트 온라인>이라는 작품이 떠올라서 과거에 한번 이름을 들었을 때 '사서 읽어볼까?'했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책을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이후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면서 이렇게 읽게 되었다.


 정말 나와 라이트 노벨의 만남은 우연에서 필연으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현실에서도 이런 만남이 이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부와 미소녀와 미인… 뭐, 이런 말을 쓸데없이 현실이 바뀔 리는 없으니, 단순히 히키가야 하치만처럼 '봇치(ぼっち:외톨이)'로 살면서 '사회가 잘못된 거다.'이라고 말하는 것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


 음, 이 글과 관련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자.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외전 <소드 오라토리아>는 작품의 시점을 바꾼 작품이다. <던전 만남> 시리즈는 벨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그리지만, <소드 오라토리아>는 <던전 만남>에 등장한 '아이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그린다.


소드 오라토리아 1권, ⓒ미우


 위에서 볼 수 있는 <소드 오라토리아 1권>의 표지에도 아이즈가 메인에 딱 자리를 잡고 있다. 일러스트를 장식한 인물은 애칭 '아이쮸'로 불리는 '아이즈 발렌슈타인'과 그녀와 같은 로키 파말리아의 동료 엘프 레피야였는데, <소드 오라토리아 1권>에서 발견한 눈여겨 볼만한 새 인물은 '레피야'이라고 생각한다.


 <소드 오라토리아 1권>의 시작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과 마찬가지로 작품 무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검희 아이즈는 정말 다른 모험자와 다르게 보구 랭크 EX(규격 이외)이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냥 아이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나는 '벨'과 엮이는 이야기를 이 외전을 통해서 읽고 싶었다. 그래서 다소 아쉬움과 기대감이 섞인 마음으로 <소드 오라토리아 1권>을 천천히 읽어나갔는데, 마침내 3장 'White Rabbit(흰토끼)'에서 그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소드 오라토리아>에서만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그림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권>에서 읽은 사건을 전혀 다른 시선에서 보는 이야기였다. 벨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즈의 시점에서 본 이야기이기에 흥미가 생겼고, 그 흥미는 재미로 이어졌다.


소드 오라토리아 1권, ⓒ미우


 물론, 여기서 그냥 시점만 바꾸기만 해서는 기대 요소가 다소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소드 오라토리아 1권>에서는 <던전 만남 1권>에서 등장하지 않은 신 디오니소스가 어떤 계략을 꾸미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51계층의 수수께끼 등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즈와 벨의 이야기를 '벨의 시점'이 아니라 '아이즈의 시점'으로 보는 게 내게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이지만, 앞으로 아이즈의 시선을 통해 맞이하게 될 <던전 만남>의 다른 이야기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과연 아이즈와 벨은 어떤 만남을 이어가게 되고, 어떤 이야기 속에서 재회하게 될까!?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에서 이미 여러 가지 재회를 읽고 있지만, 그 사이의 공백이 정말 많았다. 그 사이의 공백을 읽을 수 있을 <던전 만남>의 외전 <소드 오라토리아>. <던전 만남>의 팬이라면 이 외전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아, 내 살림은 더 가난해지는구나!)


 현재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는 2권까지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어 있는데, 내일은 <소드 오라토리아 2권>의 감상 후기를 올릴 생각이다. 과연 <소드 오라토리아 2권>에서는 벨과 아이즈가 만나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하다. 역시 또 미노타우스 앞에서 거기까지 나올까…?


 그럼, 이것으로 오늘 <소드 오라토리아 1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기다리는 동안 새로운 만남을 추구하다 만남 <던전 만남> 시리즈.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이 만남을 기다리고 있을까? 아하하. (그런데 라이트 노벨도 좋지만, 부와 미소녀와 미인도…….(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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