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5. 1. 29.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
요즘 우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자 '허니버터칩'. 나는 아직 허니버터칩의 실물도 보지 못했고, 먹어보지도 못했다. 이것이 질소 과자를 잊게 한 하나의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먹어보기가 힘든 과자가 되어 있는 상태라 도대체 어떤 맛인지 정말 궁금하다.
'허니(Honey)'는 '꿀과 달콤함'을 뜻하는 영어인데, 달콤함은 거의 모든 사람이 '맛있다'고 여기면서 좋아하는 맛이다. 이 달콤함은 단순히 케이크, 과자, 차 등의 맛을 묘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달콤한 관계'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 아주 매력적인 여성, 혹은 매력적인 남성이 '달콤함'을 가지고 어떤 상대방에게 접근했을 때에 정말 쉽게 넘어 온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 스파이에는 이런 매력을 가진 여성이 자주 이용되었고, 지금도 흔히 '꽃뱀'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진다.
음, 이런 칙칙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갑작스럽게 내가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이번에 읽은 1월 신작 라이트 노벨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은 그런 스파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4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는 지난 외전 <3.5권>에서도 등장했었는데, 이번 4권에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활약한다.
우리 집 더부살이 4권, ⓒ미우
라이트 노벨 일러스트를 보면 종종 '걔가 꼭 걔 같다.'는 생각을 종종하는데,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의 표지를 장식한 아이의 모습도 모모카 혹은 리코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머리 색과 눈동자 색이 아니라면, 솔직히 약간 스타일이 미묘하게 다를 뿐이다.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은 백화점 쇼핑을 즐기면서 신야가 '블랙 카드'이라는 것으로 한 번에 기세를 확 바로 잡는 모습부터 시작해서 신야가 루파와 전화 통화를 통해 '첩보 기관이 필요합니다.'이라는 말을 듣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짐작할 수 있다. 역시 이번에 등장하는 건 첩보 기관을 만들기 위해 스카우트가 될 인재라는 사실을 말이다. 지난번에 코유키를 스카우트 할 때에도 프로그램의 개발을 넌지시 던지면서 이야기의 전개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이번 4권도 똑같았다.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도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되면서 오히려 긴장감이 빠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긴장감보다 그냥 웃는 맛으로 보는 작품이니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신야에게 접근하는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모모카, 리코, 코유키 등이 만드는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으니까.
우리 집 더부살이 4권, ⓒ미우
여러 가지 이야기를 인용하려고 했었지만, 솔직히 그건 그만뒀다. 책을 읽으면서 즐겁게 즐겼으면 충분하지, 여기서 다시 또 글을 적으면서 '아아, 현실에서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또 우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그래도 꽤 마음에 드는 글귀가 몇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람의 원한이라는 감정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거든. 발을 밟은 쪽은 금방 잊어버리지만 밟힌 쪽은 계속 그걸 기억하는 법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네가 취한 방법이 실책이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거지."이라는 말이었다.
이건 우리가 명심해야 할 말인데,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무심코 한 행동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특히 부모로서의 일, 남을 장난 삼아서 괴롭히는 사람들이 말이다.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나에게는 아직도 고개만 돌리면 그 시절이 떠오르는데, 아직도 이가 빠득빠득 갈린다.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어쨌든, 이번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에서는 이렇게 아이가 만드는 여러 즐거운 이야기를 읽으면서 혼자 '킥킥' 웃을 수 있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었고, 오후의 졸음도 쫓아주는 마법의 역할을 잘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아하하.
우리 집 더부살이 4권, ⓒ미우
세상에 이런 미소녀가 존재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상상을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그리고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에서는 유우키의 범상치 않은 그림 실력부터 시작해서 갖은 예술적 기지를 볼 수도 있었는데, 역시 유우키는 이렇게 등장하기만 하는 걸까? 아니면…?
그 이외에는 '모에모에모에'로 이야기를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장난이 아니라 진짜 오리온류트를 위협하는 세력이 등장하지 않는 한, 이야기의 더 큰 긴장감은 없을 것 같다. 이번 4권에서 넌지시 그런 기업이 있다는 것도 언급되었지만, 그 이야기는 좀 더 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또한,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의 마지막에서는 드디어 루파가 일본에 온다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는데, 다음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5권>에서 읽을 수 있을 루파가 만들 또 한 번의 소란스러운 이야기가 정말 기대된다! 역시… 하렘은… 죽어버려! 아하하.
그럼, 여기서 <우리 집 더부살이가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4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언제나 바보 같은 감상 후기를 읽어주는 모든 독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아프리카TV 혹은 유튜브 영상으로 후기를 말하는 것도 해보고 싶지만, 그것은 아직 무리-!! 그러니 이렇게 글을 통해서 꾸준히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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