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쿨 DxD 18권 후기, 크리스마스와 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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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하이스쿨 DxD 18권, 잇세와 이리나의 약속


 올해 7월에 읽고, 약 넉 달 만에 읽게 된 《하이스쿨 DxD 18권》이다. 겨우 4달인데, 책을 읽는 시점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많은 신작 라이트 노벨과 인기 라이트 노벨이 연이어 발매되면서 《하이스쿨 DxD》는 어느 순간이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져 있었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를 읽으면서 종종 떠올리기는 했지만, 역시 작품 자체는 오랜만이니까.


 하지만 역시 《하이스쿨 DxD》라고 말해야 할까? 처음 읽는 부분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이번 《하이스쿨 DxD 18권》을 읽을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하는 것부터 웃음이 '빵' 터졌다. 잇세가 리아스와 함께 '찌찌 드래곤' 특별편을 시청하는 모습에서 잇세가 간간이 하는 모습은 '아아, 역시 기대대로 이 작품은 너무 재미있어!'이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왔다. 아마 다른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후에 볼 수 있었던 평범한 일상 이야기 중에서 잇세의 회상을 통해 볼 수 있었던 바리에 대한 이야기는 더 미친듯이 웃게했다. 설마 바리가 아자젤에게 그런 말을 듣고, 잇세에게 찾아와서 "효도 잇세이. 아자젤에게서 듣고 왔다면,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영상을 보여줄 수 없겠나?" 같은 말을 하다니! 잇세와 바라의 모습은 정말 이런 코미디가 따로 없을 정도로 웃겼다.


 그러나 이건 진짜 웃긴 부분이 아니다. 정말 웃긴 부분은 바로 좀 더 뒤에 있는데, 일단 먼저 아래에서 《하이스쿨 DxD 18권》의 표지부터 보고 좀 더 자세히 18권의 이야기를 해보자.


하이스쿨 DxD 18권, ⓒ미우


 18권의 제목을 '크리스마스와 이리나'이라는 문구를 개인적으로 붙였는데, 책의 표지에는 '성탄제의 퍼니 앤젤'이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이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18권의 중심에는 이리나가 있고, 천사 이리나가 속해 있는 천계에서 싸움이 벌어진다. 뭐, 이 싸움은 단순히 쉽게 끝나는 게 아니라 정말 쉴 새 없이 흘러가는데, 그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새로운 힘은 대.박.이었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앞에서 이야기한 '가장 웃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자. 이 부분은 이리나와 관련이 되어 있는데, 이리나의 아빠가 등장하는 모습이 연결고리가 된다. 여기서 아자젤이 말한 천계 제일의 미녀 가브리엘의 가슴에 대한 이야기도 정말 웃겼지만, 이리나의 아빠가 가지고 온 선물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었다. 18권을 읽는 동안 가장 크게 웃었던 부분이다.


 그 부분을 조금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기 만들기 방'이라는….


무엇보다 압권인 것은 중앙에 존재감을 내뿜는, 지붕이 달린 커다란 침대!
가구나 그 외의 잡다한 것은 일절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침대와 의자, 테이블, 시계 정도밖에 없는 방이었다. 하지만 묘한 파동이 느껴진다. 뭐라고 할까, 신부와 만났을 때 느낀 기운이라고 해야 하나, 천사가 발하는 빛의 힘과 비슷하기도 하고…….

어리둥절한 눈으로 방을 보는 우리에게 이리나의 아버지가 말했다.

"이 방은 천사와 악마가 아이를 만들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만든 특별한 방입니다. 이 문손잡이가 전용 이공간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

그 한마디에 모두가 일제히 놀랐다! 아, 아니! 그야 당연하지! 설마 이 성스러운 파동을 발하는 공간이…… 천사와 악마가 아이를 만들어도 괜찮은 방이라니……!

이리나의 아버지는 딸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힘차게 말했다.

"이리나. 사양하지 말고 이 방에서 잇세 군과 사랑을 나누어라!"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p54)


 이 부분 이외에도 길게 이어지는 아자젤과 잇세의 변태 회담이 있고, 잇세와 이리나가 이 방에서 보내는 작은 이벤트도 있다. '작은 이벤트'이라는 수식어에서 볼 수 있듯이 당연히 단계가 한 번에 올라가지는 않는다. 애초에 그런 일을 하게 되는 순간에 이 작품은 끝이 날 것이다. 그래도 역시 이리나의 모에를 듬뿍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을 계기로 모든 여히로인의 모습은 '최.고!'라고 말할까?


 여기까지는 웃으면서 그냥 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고, 이 장면 이후는 다소 진지한 부분이 많이 섞여서 본격적으로 싸움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야에가키'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 엑소시스트가 나타나서 이리나의 아버지를 해치려는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싸움 스타트를 끊었는데, 여기서 야에가기카 사용한 검은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이라는 검으로… 《캄피오네》에서도 나온 신화 속의 검이었다.


 야에가키가 이리나의 아버지를 해치려고 한 것은 그의 과거가 엮어있었는데,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진다.  그 사연 때문에 마지막 야에가키가 천계에서 잇세를 비롯한 이리나, 제노비아에게 패배를 했을 때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잇세와 손을 잡은 순간에 그는 리제빔에 의해 명을 다해버리고 만다. 불쌍한 녀석.


 천계에서의 싸움은 의외의 인물 조조가 등장하면서 잇세의 진영에 힘이 되어주었고, 리제빔 녀석이 아시아를 때리고 울리자 완전히 화가 난 파브니르가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데… 정말 전투 장면도 방심할 틈이 없이 몰입해서 읽어볼 수 있었다. 역시 '긍지'를 가진 사람은 누구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까? 뭐, 파브니르는 여기서 드래곤이지만!


 그리고 여기서 잇세는 드래이그의 새로운 힘인 '투과'를 사용해서 리제빔에게 한 방 먹이는 데에 성공하지만, 리제빔의 목적은 이미 달성한 후였다. 그리고 리제빔은 성서에 나오는 지혜의 열매와 생명의 열매를 가지고 유유히 사라지고, 싸움은 다음을 기약한다. 이 진지한 싸움이 끝난 후에 잇세가 투과 능력을 눈에 사용해서 한 짓은 '역시 하이스쿨 DxD는 이래야 제맛이지!'이라는 느낌이었고.



 이렇게 읽어볼 수 있었던 《하이스쿨 DxD 18권》이다. 뭔가 내용 스포일러만 잔뜩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책을 읽어보면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이 작품은 비록 야한 짓을 하더라도 정말 어떤 수위를 넘지 않고, 그리고 언제나 전투 장면도 진지하게 잘 이끌어주고, 그 속에서 웃음을 잘 살려주기에 읽는 맛이 있는 것 같다.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도 재미있지만, 너무 높다고 할까? 아하하.


 뭐, 그 두 작품을 비교하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어쨌든, 《하이스쿨 DxD 18권》은 여전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이 말 이외에 또 무슨 말이 필요할까?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그저 'WHITE ALBUM의 계절'이라는 말만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실제 세계에서 과연 이번 크리스마스에 내가 구매한 피아노로 'WHITE ALBUM'을 연주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열심히 노력해야지!


 18권의 표지가 이리나인만큼, 마지막 18권에서 가장 좋은 이벤트 장면을 장식하는 것도 이리나다. 잇세 이 부러운 녀석! 그리고 이런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훈훈하게 끝을 맺었지만, 추가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앞으로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을 예고했다. 과연, 다음 《하이스쿨 DxD 19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 기대된다!


 그럼, 여기서 《하이스쿨 DxD 18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언젠가 크리스마스에 이리나 같은 여성에게 잇세가 받은 이벤트 장면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오기를! 뭐, 부질없는 어느 오타쿠의 망상이지만….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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