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 신화의 재탄생과 마법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1. 25.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 검기과 마기과
요즘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살펴 보면, '신화'를 하나의 소재로 활용하는 작품이 상당히 많다. 라이트 노벨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던 《캄피오네!》, 《하이스쿨 DxD》, 《비탄의 아리아》 … 등 다양한 작품이 그랬었다. 아마 하나의 트렌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새롭게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고 있는 라이트 노벨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도 그런 라이트 노벨이었다.
이 라이트 노벨의 배경은 마법을 쓰게 된 인류와 그 마법을 쓰는 마력을 배경으로 하여 이세계에 있는 '디바'라는 존재와 접촉하게 된 것을 배경으로 한다. 인류가 마법에 도달했을 때 만난 그 디바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등장했었던 '신'과 '악마'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즉, 과거 신화에서 볼 수 있었던 신과 악마들은 '디바'였던 것이다. 이 디바들은 《캄피오네!》에서 볼 수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화가 되살아 날 때마다 힘을 비축할 수 있고, 자신과 계약한 인간의 육체를 빼앗아 현실에 현현할 수도 있다. 이 '디바'들이 노리는 건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의 재현이었다.
그런 '디바'들을 토벌하고, '디바'에 의식을 뺏긴 마법사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조직된 것이 기사단. 이 기사단은 마법을 주로 쓰는 마법사들을 대항하기 위해서 마법검을 쓰는 검술사와 마법을 주로 쓰는 마법사가 함께 엮어있는 조직인데, 자세한 설명은 라이트 노벨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 ⓒ미우
처음 이 작품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을 때에는 바로 구매하지 않았었다. 12월에는 다른 라이트 노벨을 구매해야 할 것이 워낙 많았고, 컴퓨터를 사느라 지출이 너무 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 이웃 블로거의 포스팅에서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 '한번 사서 읽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어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품이 내게 준 건 '실망'이 아니라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다른 어떤 라이트 노벨보다 재밌다고 말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제5회 MF문고 J라이트노벨 신인상 수상작가 최신작'인만큼 정말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작품의 배경은 앞에서 설명했던 대로 마법을 쓰는 마법사와 약간의 마법과 함께 검술을 쓰는 검술사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일본에 조직된 그들은 솔로몬의 디바 72와 계약하여 자신의 신화를 퍼뜨리며 인간에게서 육체를 빼앗으려고 하는 디바를 상대하는 역할을 한다. 상당히 그 범위가 큰 이야기이지만, 단순하게 생각하자면… 《하이스쿨 DxD》 작품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번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에서 등장한 진짜 적은 '북유럽의 악신 로키'였으니까.
이 작품의 주인공은 하야시자키 카즈키로, 그는 남자 중에서 유일하게 이나그마를 획득한 사람이다. 여기서 이나그마란, 디바와 계약하여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를 뜻하는데… 보통 디바와 계약할 수 있는 마력을 가진 건 여자가 많았기에 남자는 없었다. 그런데 카즈키가 유일하게 이나그마를 획득한 것이다. (왠지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 작품이 떠오른다.) 더욱이 그가 계약한 디바의 정체는 솔로몬 왕이 디바 72를 다루기 위해 가지고 있던 하나의 마법서라고 할 수 있고, 카즈키의 디바 레메가 주장한 건 '하렘왕이 될 것'이라는 주문이었다.
하렘왕.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왕인가. 카즈키는 디바와 계약한 여성의 호감도를 65이상으로 만들었을 때, 그 여성의 마법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솔로몬 왕이 디바 72를 지배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고 이 호감도가 더 깊이 링크되었을 때, 카즈키는 그 디바를 현현시킬 정도로 강대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이에 대해서는 주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즈키는 이 호감도를 가지고 이번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에서 상당히 강력한 마법을 발휘한다. 특히 가장 강력한 링크는 직접적인 연결, 즉, '키스'이다. (캄피오네와 데이트 어 라이브가 생각나는군.)
"새로운 생활. 그래, 그리고 목표는 하렘이다!"
―――이불을 들추자 어째선지 레메가 튀어나왔다.
"레메?! 어째서 이런 곳에 스탠바이하고 있는 거야. 네 방은 따로 있잖아?"
"응. 하지만 다른 사람이 듣지 않았으면 하는 얘길 하려고 네 방에 왔다."
"얘기? 얘기고 뭐고…… 넌 기억상실이잖아?"
"응. 하지만 실은 기억상실이긴 해도 레메가 누구인지, 그 사명은 희미하게나마 기억하고 있다. 디바는 신화에 의해 정해진 존재 의의가 있다. 그건 그리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신화에 의해 정해진 존재 의의? 레메의 사명……?
"그 말은…… 혹시 네가 날 선택하고 이니그마를 부여한 이유를 말하는 거야?!"
"응. 그리고 레베는…… 그 자리에선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은 능력이 없는 디바가 아니다."
그 발언에 카즈키는 눈을 부릅떴다. 그런 카즈키를 보며 레메는 가슴을 당당히 펴면서 답했다.
"레메의 사명은…… 널 하렘 왕으로 키우는 것이다!!"
……뭐어? 하고 카즈키는 부릅뜬 눈을 동그랗게 유지한 채로 굳어버렸다. (p118)
아무튼, 그 상황 속에서 주인공 카즈키는 주변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소꿉친구 미오를 제일 먼저 공략하는 데에 성공하고, 데이트를 통해 호감도가 100이 넘어가면서 상당히 고레벨의 마법까지 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른 히로인 카구야와도 이벤트를 통해서 호감도 65를 넘어가게 되어 링크의 열쇠를 손에 쥔다. 아, 그리고 여기서 호감도 수치는 레메가 준 하나의 반지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인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데이트 어 라이브》 작품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아하하.
그리고 이 작품의 저자는 상당히 여동생이라는 존재를 좋아하는 듯하다. 카즈키의 여동생 하야시자키 카나에부터 시작해서 미오, 카야 등 다양한 여동생이 대거 등장했다. 정말 시스콘, 브라콘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존재감은 이번 1권에서도 대단했다. 이들의 관계는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그런 관계라고 말하기보다 조금 더 복잡한 관계인데,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1권》은 여히로인들의 모에로 볼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와 신화와 전투 등 화려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새로운 1권을 읽으면서 이렇게 안정된 구성으로 작품을 잘 구성한 건 오랜만에 만났다. 다음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2권》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2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 마디를 덧붙이자면… 나도 주인공 같은 입장에서 하렘을 해보고 싶다. 빌어먹을.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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