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4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4권 후기

 애니메이션을 오랜 시간동안 꾸준히 감상하다보면 '아, 그냥 저런 2차원에 들어가고 싶다'고 가끔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몇 년 간 꾸준히 보는 '오타쿠'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은 다들 한 번쯤 해본 생각이 아닐까. 모에한 것이 없는 현실에서, 그저 여기 저기서 치이는 현실에서, 재미있는 일 없이 따분하기만 한 현실에서… 어떤 재미도 느끼지 못해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볼 수 있는 세계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그런 생각말이다.

 그런 수요로 현실 3차원과 가상 2차원의 경계가 무너지는 작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번 L노벨 신작으로 만나 지금까지 꾸준히 읽고 있는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작품이 그렇다. 다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소드 아트 온라인》과 《액셀월드》 등의 작품을 들 수 있는데, 모두 현실 3차원과 가상 2차원을 뒤섞어 버리는 작품이다. 그런 요소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작품은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내가 새로 나온 신작 라이트 노벨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를 보게 된 계기도 그런 설정이 끌였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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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실 4권, ⓒ미우

 이번에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읽을 수 있었던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4권은 지난 3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히메와의 이벤트에 이어 리코타와의 이벤트를 읽을 수 있었다. 《내 현실》 4권의 시작부터 리코타의 이벤트 장면부터 시작했는데,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여동생 이벤트가 벌어지는 이런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참 멀기만 하다. 게임 속의 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이벤트, 그리고 현실에서 벌어진 수영복 등 밀기 이벤트. 4권에서는 처음부터 리코타가 다른 히로인보다 강하게 치고 나왔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주인공에게 행복한 이벤트가 치뤄지고 있는 동안 한쪽에서는 《내 현실》 작품의 처음부터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던 음모가 꾸며지고 있었다. 아직도 이 음모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되지는 않았지만, 남주인공을 3차원이 아니라 2차원에 푹 빠지게 해서 어떤 일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하려고 하는 듯한데… 4권까지 왔음에도 여전히 그 일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이었다. 그래도 이번 《내 현실》 4권에서는 다른 권에 비해 그 일에 대한 힌트가 조금 더 자세히 나온 편이었다.

 뭐, 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면 그렇다. 리코타 이외에도 남주 녀석은 행복하게도 시즈쿠와 달콤한 이벤트를 한 번 더 겪는다. 그리고 이어서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라이트 노벨에서 '오타쿠'를 다루는 작품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이벤트… '코미캐'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 코미캐 이벤트에서는 꽤 다양한 일이 일어났는데, 쉽게 요약하자면… '마슈와 히메로 시작해 새로운 캐릭터 때문에 완전 수라장, 마지막에는 다시 리코타와 함께 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기에 이 이벤트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러나 조금만 이야기를 하자면… 코미캐에서 볼 수 있는 코스프레에 과감히 참여를 결정한 대인기피증 여동생을 곁에서 본 오빠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뻔한 일이다. 이 설정만 이야기하더라도 어떤 설정이 나올지 잘 알 수 있다. 아, 마치 이 부분은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의 사쿠라이와 카시와다의 이야기와 비슷했을까.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식의 전개였고… 여기서 등장했던 새로운 캐릭터는 마지막에 있을 수 있는 말을 남기며 끝을 맺는다. 설마 마슈와 그런 관계였다니….

 그럼, 이 정도로 《내 현실과 온라인 게임이 러브코미디에 침식당하기 시작해서 위험해》 4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5권 감상 후기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아,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하자면… '작가 후기'를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재미있는 이야기 한 개를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