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1권, 신선한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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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1권, 만화와 애니와 다른 소설


 현재 2013년 4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고 있는 《쿠로코의 농구》라는 작품은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작품의 소설판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 소설인지 궁금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쿠로코의 농구》 소설판 《쿠로코의 농구 -Replace-》를 살펴보았다. 이 소설은 그동안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듯했는데,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져서 이번에 《이나모리 가즈오 1,155일 간의 투쟁》을 구매할 때 함께 구매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소설판 《쿠로코의 농구 -Replace-》를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볼 수 없었던 비한인드 스토리라는 점이 처음부터 흥미롭기도 했었고, 소설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와 다른 재미를 주었으니까. 특히 소설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테이코 중 과거편 이야기에서 모모이 시점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역시 여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이렇게 '모에하다!'라고 외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아하하.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1권, ⓒ미우


 이번에 읽었던 《쿠로코의 농구 -Replace-》 1권은 테이코 중학교의 방과 후 에피소드, 카이조 고교 청춘백서, 세이린 고교 농구부 최대의 위기, 카이조 고교 청춘백서(2), 공포! 산 합숙의 비극… 이렇게 다섯 개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재밌었던 건 '카이조 고교의 청춘백서'라는 에피소드와 '테이코 중학교의 방과 후 에피소드'였다. 이 둘의 이야기는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참기가 정말 힘들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간단히 '테이코 중학교의 방과 후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말 그대로 테이코 중학교 시절 기적의 세대 멤버들과 쿠로코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직 이들 사이에 금이 가기 전에 생긴 일화로… 모모이가 쿠로코를 의식하기 시작한 후의 이야기를 모모이 시점에서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었다. 방과 후에 편의점에서 시험 노트를 복사한다거나 오락실에서 게임을 한다거나 불량배 고교생을 농구로 박살낸다거나 미도리마의 찍기용 연필을 받는다거나 등의 이야기. 평범하지만,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쿠로코의 농구》와 다른 이야기였기 때문에 상당히 재밌었다.


지금까지 네 명이 함께 있었다. 그런데 두 명이 사라졌으므로 필연적으로 지금은―.

단둘뿐?!

두근, 하고 모모이의 가슴이 뛰었다.

장소는 본의 아니게 와버린 전자오락실. 하지만 중학생의 데이트 장소로서는 그리 드물지 않은 곳이다.

그렇다, 데이트인 것이다. 이 상황은 어떤 의미에서 그것에 가까웠다.

그리고 단둘만 남은 지금, 이건 완벽히 데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좋은 분위기일 수도 있지 않지 않지 않아?하고 순수한 소녀 같은 마음이 발언을 하면, 하지만 하지만 아직 사랑인지 아닌지도 확실히 모르는데……하며 이성적인 마음이 반론을 했다. 머릿속으로 그런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데, 갑자기 상황 분석에 뛰어난 이성적인 마음이 '그 일'을 떠올렸다.

모모이는 다른 게임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쿠로코에게 말을 걸었다.

"테트 군, 게임해도 괜찮아?"

"괜찮냐니, 뭐가 말입니까?"

쿠로코가 의아한 표정으로 모모이를 뒤돌아보았다. 모모이는 아까부터 신경 쓰였던 일을 물어보려고 입을 열었다.

"왜냐면 테츠 군의……."

"자, 선물!"

모모이와 쿠로코 사이에 형광색 페트병이 불쑥 나타났다.

"과자를 따 준 답례야. 쿠로찡 줄게."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사온 무라사키바라가 두 사람 사이로 내민 것이다.

(중략)

"이거, 꽤 맛있네요."

"뭐?!"

뜻밖의 대답이었다. 그기로 이어지는 말도 뜻밖이었다.

"괜찮으면 제 것을 조금 마시겠습니까?"

"뭐?"

쿠로코가 모모이에게 마시다 만 페트병을 내밀었다.

"제가 먼저 조금 마시기는 했지만 상관없다면……."

모모이는 놀라서 동그래진 눈으로 페트병과 쿠로코를 번갈아 쳐다 보았다.

이건 설마……하고 모모이의 뺨이 붉게 물들어갔다.

간접 키스인 거야……?!

마음속에서는 어떡해? 어떡해? 어쩜 좋아?! 하며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지만, 그와 반대로 몸은 "고마워." 하며 손을 뻗어 페트병을 받아 들었다.

모모이의 손에 쿠로코의 페트병이 놓였다.

괜찮나?! 괜찮나?! 하지만 여기서 마시지 않으면 이상하겠지? 하며 누구에겐지 모를 변명을 하며 모모이는 페트병으로 입을 가져다댔다.

(p57)


 뭐, 이런 식으로 모모이의 모에 덕분에 처음부터 아주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뒤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다른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특유의 재미 덕분에 재밌었고. 크게 다른 이야기보다 테이코 중의 이야기에 관심이 간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1권'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애니메이션화 만화책에서 볼 수 없었던 《쿠로코의 농구》의 이야기.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


 그럼, 이 정도로 《쿠로코의 농구 리플레이스》 1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다음 2권 또한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였기에 다음 2권 감상 후기를 기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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