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 17권, 매그노슈탓트의 전쟁이 시작되다
- 문화/만화책 후기
- 2013. 12. 8.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마기 17권, 티토스의 정체와 매그노슈탓트의 전쟁 시작
어제 소개했던 '쿠로코의 농구 23권'과 마찬가지로 이번 2013년 4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고 있는 《마기 2기》 애니메이션의 원작 마기 만화책 시리즈 '마기 17권'이 정식 발매되었다. 이번 '마기 17권'은 화려한 매그노슈탓트 뒤의 너무도 어두웠던 어둠을 본 그 이후의 장면부터 볼 수 있었는데, 정말 여러 가지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17권이었다. 또한, 본격적인 진짜 이야기는 다음 18권부터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기에 더 많은 기대가 되기도 하고.
마기 17권, ⓒ미우
이번 '마기 17권'의 주요 내용은 매그노슈탓트 학장의 과거 이야기와 사상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해리포터》라는 작품에서 마법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머글'이라고 부르는데, 이 《마기》라는 작품에서 마도사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을 '고이'라고 부른다. 《해리포터》에서도 순수 혈통 마법사를 우선적으로 놓고, '머글'을 무시하는 세력이 존재했다. 특히 노골적으로 머글을 무시하는 마법사들이 있었는데, 《마기》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노골적으로 마법을 쓸 수 없는 '고이'를 무시하는 이유는 어느 정도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이유가 있었지만….
매그노슈탓트 학장은 옛날에 마도사가 천대를 받고, 힘 있는 귀족들에게 이용당하기만 하며 목숨을 헌신짝처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시절의 사람이었다. 그는 그런 마도사들의 비통한 최후를 보면서 '마도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그는 마법을 쓰지 못하는 '고이'들이 가축과 다름 없이 욕구 충족에만 미쳐있다는 사실을 보게 되었고, 그는 '마도사들을 위한 나라'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바로 '매그노슈탓트'라는 나라이다.
학장의 그런 이야기가 꽤 긴 분량에 걸쳐 이어진다. 그리고 티토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읽어볼 수 있다. 티토스는 뢰엠의 마기에게서 태어난 인공적인 생명체에 가까운 존재였는데, 알라딘과 스핀크스 마르카와 지내며 '살아가는 행복과 의미'에 대해 알게 된다. 그는 사라지지 않고 싶다고 학장 앞에서 울분을 토하는데, 학장은 그를 토닥인다. 그런데 그 순간에 뢰엠의 마기 세헤라자드가 티토스의 의식을 지배해 학장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 이야기는 곧 선전포고가 되어 뢰엠 제국과 매그노슈탓트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뢰엠 제국이 매그노슈탓트를 향해 공격을 해오게 되고, 그 소식을 들은 황제국 또한 연홍패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이번 '마기 17권'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아, 중간에 알리바바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도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일에 앙심을 품게 되면, 정말 그 분노는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특히 그 일이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안겨준 것이었다면, 아마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이 가슴 속에 깊이 새겨지게 된다. 매그노슈탓트 학장은 그런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토록 '고이'라고 부르는 인간을 차별하는 것이었는데, 이번 '마기 17권'은 그런 이야기를 많은 생각을 하며 읽어볼 수 있었던 편이었다.
그럼, 이 정도로 '마기 17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드디어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기 18권'부터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17권에서는 검은 진과 알사멘 등 여러 복선을 읽어볼 수 있었는데, 과연 다음 '마기 18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 정말 기대된다. (덤으로 추가하자면, 눈 뜬 세헤라자드 귀여웠다. 그리고 화내는 세헤라자드도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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